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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치료,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파악해야

 

충분한 수면은 뇌와 몸의 회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잠들기 어렵고, 잠이 안 올 때 생각이 많아지며, 자다가 자주 깨며, 이른 새벽 시간에 눈을 뜨는 등 다양한 형태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서 자율신경계 불균형 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신경 생리적 이상 상태로 인식이 된다. 불면증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갱년기·중년·노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청년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자율신경계 기능은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몸의 긴장과 이완, 각성과 회복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한 수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잠들기 전 교감신경이 완화되고 부교감신경이 원활히 작동해야 하는데, 이 균형이 깨져서 불균형이 초래되는 경우 수면의 질은 물론 전신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청주 휴한의원 조민정 원장은 “불면증은 증상 양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입면장애는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이며, 수면유지장애는 수면 중 자주 깨거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상태, 조기각성은 새벽에 일찍 깨 다시 잠들지 못하는 형태이다. 이 중 하나 이상이 반복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되며, 만성 피로, 신경과민, 주간 졸림증, 집중력 저하, 신경쇠약, 면역력 저하, 무기력감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교감신경 항진 상태가 지속되면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도 심박수, 체온,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유지되며 뇌는 낮 동안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지 못한 채 각성 상태를 유지한다. 이로 인해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렘수면과 비렘수면 주기가 불안정해진다. 잦은 야간뇨 때문에 자주 깨게 되기도 한다. 결국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무기력증, 편두통 등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조민정 원장은 “불면증이 지속될수록 자율신경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이는 다시 불면을 악화시키는 반복 구조를 만든다. 초기에는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여길 수 있지만, 수면 문제에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다른 정신과 질환이 가중되는 경우 조기 진단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을 단순히 수면 자체의 문제가 아닌, 심신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바라보고,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춰 치료한다. 자율신경 과민 반응 및 자율신경계 실조증, 교감신경 과항진을 조절하는 한약 처방을 중심으로 침 치료, 약침 등을 통해 신체 전반의 이완과 순환 회복을 유도한다. 특히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머리 무거움(두중감), 브레인포그, 어지러움 증상, 등 불면증과 동반되기 쉬운 자율신경기능이상 증상을 고려하여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생활 관리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수면 전 스마트폰 사용 제한, 규칙적인 취침·기상 시간 유지, 자극적인 음식 섭취 제한, 하루 20분 이상 햇볕 아래 걷기 운동 등은 자율신경 안정 및 조절에 도움이 된다. 자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복식호흡을 5~10분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뇌의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는 데 좋다.

 

조민정 원장은 “불면증은 단순히 ‘잠이 안 와요’하는 증상이 아니라, 신경계의 조절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각종 불안증 및 신경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를 분리된 문제로 보지 말고, 자율신경의 조절 기능과 뇌신경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종합적인 자율신경계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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