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실제 현장에서 쓰일 때 진짜 가치를 가진다. 옐로우박스는 이 단순한 진리를 실감형 콘텐츠에 구현해낸 기업이다. VR·AR 기반의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며, 단순 체험을 넘는 ‘실전형 훈련 콘텐츠’로 주목받는 이들은 해양 시뮬레이터부터 실물 선박 제작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옐로우박스가 처음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2022년, 국내 최초로 VR 기반 동력보트 조종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면서다. 자격시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이 콘텐츠는 AI 자동 채점, 음성 내레이션, 기상 시나리오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단순한 교육을 넘어 반복 훈련과 평가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여수해양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기관에 도입되고 있으며, 요트·수상오토바이 등 차세대 콘텐츠로의 확장도 진행 중이다.
옐로우박스의 성장은 콘텐츠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라온시큐어·라온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실기시험 수험생 및 일반 사용자를 위한 B2C 유통망을 확보하며, 실감형 콘텐츠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수상버스 선체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며 실물 제작 역량까지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콘텐츠+하드웨어’를 함께 다루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기업의 성과도 이를 증명한다. 2024년 약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전년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조직 규모와 기술 인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국어 번역 시스템 구축 및 Steam 출시도 가시화되고 있다. 장윤수 대표는 “기술은 실전에 강해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쓰이는 콘텐츠만이 의미 있고, 그것이 저희의 철학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전 환경을 얼마나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느냐는 기술자의 가장 중요한 고민이다. 개발 총괄을 맡은 이재윤 소장 역시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용자가 실패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라고 말한다. 실기시험 환경의 물리적·심리적 조건까지 충실히 재현한 옐로우박스의 콘텐츠는 단순한 기술 전시에 머무르지 않는다.
옐로우박스는 앞으로 IPO를 목표로 하며, 콘텐츠 개발, 하드웨어 제작, 플랫폼 유통, 마케팅까지 독립 법인 체계로의 구조화를 준비 중이다. ‘실용성’, ‘확장성’, ‘실행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이들의 비전은 분명하다. “교육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술기업”으로서, 옐로우박스는 지금, 실전에 가장 가까운 기술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