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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통증 방치하다 큰 병 키운다…치료 시기 놓치지 말아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테니스, 골프 등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의 대중화뿐 아니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팔꿈치는 굽힘과 펴기뿐 아니라 회전 동작까지 담당하는 복잡한 구조의 관절이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질 경우 ‘테니스엘보(외측 상과염)’나 ‘골프엘보(내측 상과염)’ 같은 질환이 생기기 쉽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골프엘보는 안쪽 힘줄에 손상이 생긴 경우다. 물건을 들거나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반복적인 사용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염증 반응이기 때문에 활동량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진행되거나, 주변 신경까지 영향을 미쳐 손 저림이나 근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요법 등이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조직 재생을 유도해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반복적인 통증이나 염증에 효과가 있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선호한다. 주사치료는 염증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데,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 효과가 뛰어나지만 부작용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복 시술 시 주의해야 한다. 증식치료나 PRP 주사처럼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법도 유용하다.

 

평택 서울대본병원 장영훈 원장은 팔꿈치 통증에 대해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장 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수료 시 최우수 전공의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후 같은 병원 본원에서 견관절 분야 전임의를 수료하고 1,500례 이상의 관절 내시경 수술을 집도한 경험이 있다.

 

비수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6개월 이상 지속된 통증이나 손 저림 증상이 있다면 신경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팔꿈치 안쪽을 지나는 척골 신경이 압박되면 5번째 손가락이나 손바닥 일부가 저리고 세밀한 손 움직임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악력 저하나 근육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정밀 검사를 통해 신경 증상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신경 감압술은 압박을 받는 신경의 주변 조직을 정리하거나 신경의 위치를 옮겨 자극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재활을 통해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신경병증이 오랜 기간 지속된 경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영훈 원장은 “모든 팔꿈치 통증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팔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적절한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면 금방 호전될 수 있다. 단, 증상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염증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의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방치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팔꿈치 기능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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