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헤어온의원이 최근 탈모 인구의 증가 현상을 분석하며, 변화하는 환자 양상에 따라 내과적 진료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탈모 환자 수는 2018년 22만 5,000명에서 2022년 24만 8,000명으로, 연평균 약 2.5%의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도 2024년 세계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12조 원(약 90억 달러)으로 추산하며, 2030년에는 약 30조 원(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치료 수요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고령화나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젊은 연령층의 환자 증가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2년 기준 국내 탈모 환자 중 40.1%가 2030세대였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고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세대인 만큼,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정서적 위축이나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탈모를 조기에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수요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헤어온의원 대표원장 손형곤 내과 전문의는 “그러나 탈모를 단순한 ‘외모 개선’ 차원에서 접근하는 기존의 방식은 변화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 사이에서 호르몬 불균형이나 자가면역 질환, 만성 염증 또는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등 다양한 내과적 이상이 탈모의 배경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를 단지 모발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의 이상 신호로 이해하는 인식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모발 상태만 볼 것이 아니라 몸속의 이상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본원은 탈모 특화 의료기관으로서 이러한 문제의식에 주목해, 내과 전문의 중심의 진료로 탈모 치료에 접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병원은 대학병원 진료 경험을 갖춘 내과 전문 의료진이 혈액검사와 호르몬 분석, 면역계 기능 검사 등을 통해 탈모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한다. 단순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 원인 파악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약물 치료 외에도 메조테라피 주사치료, 복합 약물 처방 등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내과 기반의 통합 진료 시스템은 해외 환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헤어온의원은 외국인 환자 전담 에이전시와 협약을 맺고 다국어 통역 및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해외 유명 인사의 내원이 알려져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손형곤 원장은 “호르몬 변화가 탈모의 원인일 경우에는 관련 내과 치료가, 스트레스나 수면 장애 등 전신 건강과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에는 내과적 진단과 치료가 효과적이다. 탈모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무작정 모발이식을 선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식 부위만 남고 주변 모발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발이 아닌 모낭 자체의 건강을 회복하는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 의료진과의 정밀한 상담과 진단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