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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치명인 이하연의 《별별김치》

이 책은 전통과 혁신을 잇는 김치 78종, 김치요리 10종, 꿀조합 메뉴까지 이하연 명인이 반세기 김치 여정을 통해 완성한 레시피로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정확하게 계량화하고, 김치의 세계화와 사라져가는 ‘김장 문화’를 복원하는 문화적 가치까지 담았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첫 장은 이 명인의 김치와의 인연, 김치 세계화와 김치 홍보를 위해 펼친 다양한 활동, 대한민국식품명인 제58호에 지정된 해물섞박지 담그는 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등 남다른 김치 사랑과 여정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장은 배추·고춧가루·젓갈·소금 고르기를 비롯해 황석어·멸치·조기젓갈 담그기, 육수 내기, 풀쑤기, 배추 절이기, 계량하기 등 김치 담그기 전 알아야 할 기본 정보들을 담았다.

 

세 번째 장은 서울식배추포기김치·소금지·씨묵은지 등 배추김치류, 소고기백김치·파크리카백김치·황태백김치 등 백김치류,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재료를 활용해 담근 사계절김치, 지방마다 달리 생산되는 식재료를 활용한 팔도김치, 갈치·민어·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을 넣어 담근 어딤채를 담그는 법을 쉽고 간편한 레시피로 소개했다. 또 해물섞박지와 함께 조선 3대 명품김치로 알려진 개성보쌈김치와 전라반지, 비늘김치·석류김치·송송이·젓국지 등 궁중김치와 동국이상국집에 나타난 무장김치를 비롯해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나오는 닭김치 등 역사김치는 오히려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최근 비건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찰 김치로는 가죽김치와 된장갓김치, 좁쌀알타리김치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 이 명인이 영국 찰스왕을 위해 직접 담근 찰스김치와 다양한 양채류를 이용한 바질겉절이, 당근김치, 토마토김치 등 스페셜 김치까지 전통과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김치를 수록했다.

 

이와 함께 김치로 만들 수 있는 김치김밥, 김치만두, 꽁치김치찌개, 묵은지닭볶음탕, 녹두빈대떡, 묵은지들기름지짐 등 가장 대중적인 김치 요리도 10가지의 레시피를 수록했으며, 김장김치+수육, 대파김치+삼겹살, 파김치+라면, 갓김치+눌은밥 등 김치와 어울리는 꿀조합 메뉴도 구성해 김치의

네 번째 장은 부록으로 김치의 역사, 특징, 종류, 지역별 김치, 형태별 김치 등 다양한 자료를 첨부해 초보자는 물론 미래의 셰프, 김치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치명인 이하연의 《별별김치》는 레시피뿐만 아니라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장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아쉬움으로 이 책을 통해 김장 풍경을 구현해 보고자 배추 수확부터 배추 가르기, 배추 절이기, 배추 씻기, 김칫소 만들기, 김치 치대기 등 일련의 과정을 제자들과 함께 구현했다. 또한 맛있는 김치는 좋은 재료에서 비롯된다는 신념으로 직접 배추와 고추를 수확하고, 세월을 묵힌 천일염과 발효된 젓갈, 그리고 온전한 정성으로 김치를 담가야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이치를 보여준다.

 

이하연 명인은 “이 책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재료가 아니면 그 어떤 재료도 김치에 넣는 것을 허용치 않으셨던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오롯이 김치 본연의 맛을 내고자 기본 원칙에 충실했다”며, “주재료·부재료·양념·고명을 계량화했고, 절임부터 육수 끓이기, 김칫소와 양념 배합 과정을 꼼꼼히 정리해 김치를 담그고 싶어도 실패가 두려워 용기를 내지 못한 사람, 한식을 공부하는 미래의 셰프들이 이대로 따라만 하면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도록 했다. 김치 맛에는 완성이 없다. 개인의 김치 취향이 다르기에 더 좋은 맛을 찾아가는 여정이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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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세

용문사의 은행나무 나이가 1천년이 지났다. 나무는 알고 있다. 이 지구에서 생명체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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