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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유통기한 단축·빠른 시간내 섭취 권장 필요

소비자연맹, 안전한 닭고기 소비를 위한 소비행태 조사

 


닭고기(신선육)은 미생물 오염을 막기가 어렵워 쉽게 산패하고 변질되기 쉬운 특성이 있으므로, 구입 후 신속히 냉장하고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일정기간 필요한 식품을 한꺼번에 구매하여 소비하게 되므로, 가정에서 닭고기 소비가 위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6월 10일부터 6월 25일까지 전국(서울, 대전, 대구, 부산, 인천, 강원, 전남, 경기)의 주부 1,369명을 대상으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서건호 교수팀이 "닭고기 소비행태" 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닭고기의 미생물 증가 추이 실험도 병행했다.

닭고기 구입 시 원산지부터 확인하고, 구입 후 냉장보관까지 1시간 소요

우리나라 주부들은 대형할인마트(55.8%)에서 포장된 닭고기(65.8%)를 월 1~3회 구입(42%)하는 비율이 높다. 또 닭고기 구입 시 가장 많이 확인하는 사항은 원산지(81.8%)이며, 그 다음이 유통기한(75.1%), 보관방법(62.6%), 브랜드이름(60.1%), 생산일(53.3%), 도축장이름(10.7%)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를 구입하여 냉장보관하기까지 소요하는 시간은 30분-1시간 이내가 46.9%로 가장 많았다. 미생물 증가 추이 실험 결과, 기준상온인 25"C에서 닭고기의 총 세균수는 1시간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1시간-1시간 30분이 지나자 3배로 증가하였고, 3시간 후에는 통닭은 7배, 부분육(닭가슴살)은 9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무더운 여름날에는 미생물 증식이 훨씬 빨라질 것이므로 닭고기를 구입하면 신속히 냉장보관하되, 냉장보관까지의 시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아이스박스를 이용하거나 얼음주머니를 덧대어 식육의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정육코너나 생선코너에 얼음주머니를 요청할 수 있으며, 대형할인마트의 경우 얼음주머니를 비치해 놓은 곳도 있다)

신선육 냉동보다는 급속냉동 제품 구입이 바람직

4"C에서 냉장보관한 닭고기는, 1일이 경과할 때마다 총균수가 급속히 증가하여, 3일 경과 후 부분육은 47배, 통닭은 21배가 증가하고, 5일 경과 후에는 부분육은 141배, 통닭은 162배로 크게 늘어났다.

설문조사 결과 90.8%의 소비자가 닭고기 구입 후 3일내로 조리,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선하고 안전한 닭고기 소비를 위해서는 현재 제조일로부터 6일~10일로 되어있는 유통기한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단축하고, 구입 후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도록 권고하는 내용 표시가 필요하다.

미생물 실험결과, 냉동 시에는 균의 생장이 크게 억제되어 냉동한 닭고기를 해동하여도 미생물의 증식은 적었다. 신선계육을 구입한 당일에 냉동한다는 소비자는 18.1%로 조사되었지만, 냉동을 하면 맛과 영양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닭고기 구입 후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신선육을 구입하여 냉동하기보다 급속동결한 닭고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식도·도마는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고 사용해야

식중독균인 살모렐라에 오염된 닭고기는 다른 음식물에 교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닭고기 조리에 사용한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45"C이상의 온도에서는 생존력이 급격히 낮아지므로 닭조리에 사용했던 칼과 도마는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설문조사 결과 "뜨거운 물로 세척 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29.1%였으며, "세척하지 않고 다른 재료 조리 시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5.1%나 되므로 이에 대한소비자교육이 필요하다.

20대가 위생의식 가장 부족하고, 배달닭고기 먹고 탈난 경우가 많아

닭고기를 먹고 배탈(발열, 설사, 구토)이 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9.1%로, "배달된 닭고기"(40.8%)와 "식당(외식업소)" (38.3%)에서 닭요리를 먹고 탈이 난 경우가 79.1%나 되었다. 배달 닭고기 업소나 식당 대상의 위생교육과 점검이 요구된다.

연령대 별로 비교해 보면 닭고기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20대가 위생의식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일과 보관방법 등을 확인하는 비율은 가장 낮았으며, 닭고기 조리 시 사용했던 도마나 칼을 세척하지 않고 다른 재료 요리에 사용하는 비율은 가장 높고(11.8%), 닭고기를 먹고 배탈이 난 비율도 가장 높았다(16.7%). 20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위생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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