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은 한국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 빠른 식사 속도, 고도의 스트레스, 잦은 음주와 흡연 등 위를 괴롭히는 요소가 현대인의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일시적인 위염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금방 낫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염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일시적인 염증이 아니라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말 그대로 위 점막이 점차 얇아지고 기능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반복된 염증이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손상이 회복되지 못한 채 축적되면서 점막은 위산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잃어간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점막이 변형되어 ‘장상피화생’이라는 병리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장상피화생은 소장이나 대장에 가까운 점막세포가 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위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만성 위축성 위염이 뚜렷한 자각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소화불량이나 복부 불쾌감
O자형 다리(내반 변형)는 흔히 미용적 문제로만 여기기 쉽지만, 이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O자형 다리 형태를 가진 사람들은 퇴행성 관절염의 중증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이 약 1만7,000건의 무릎 방사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초기 관절염 단계에서는 중립적인 무릎 형태가 많았으나, 병이 심화될수록 무릎이 안쪽으로 휘는 내반 변형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내반 정렬이란 무릎이 안쪽으로 굽어 O자 형태가 되는 것으로, 관절염 중증 환자들에게 특히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무릎의 뼈와 인대에도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가 앓고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관절 간격이 좁아져 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연세바로척병원 최호준 원장은 “O자형 다리는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라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중년 이상에서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영상진단을 통해 관절 상태와 변형 정도를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비영리법인 남동사랑나눔이 주최한 가족 소통 토크 콘서트 ‘가족愛 폭삭 빠졌수다’가 지난 2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현대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가족 갈등을 조명하고, 지역사회 내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 시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료로 진행된 본 콘서트는 기존의 강의 형식을 탈피해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는 특별 연주와 공감 영상, 마음챙김 강연, 하모닉스 공연, 가족 진심토크, 자유로운 담소의 시간 순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는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하모닉스 소속 남성 보컬 전동은의 ‘가족사진’ 솔로 공연은 관객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가족상담 전문가 박병남 강사는 “가족 간 배려는 소통의 핵심이자 건강한 관계의 기초”라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Q&A 시간에는 부부 갈등과 부모-자녀 갈등 등 실생활에서의 문제를 놓고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연수구 연수동에서 아내와 함께 참석한 최재윤 씨는 “가족이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배려를 놓칠 때가 많
인천 개항장의 밤을 환하게 밝힌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상상플랫폼 개항광장에서 개최돼 총 4만 5000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원래 3일간 예정됐던 행사 중 첫날인 20일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이후 양일간 몰린 인파로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은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야간 공연형 미식 축제로, ‘밤마다 인천 FESTA’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올해는 6월 21일~ 22일과 27일~29일,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며, 부둣가 감성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먹거리, 공연, 체험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회차 행사에서는 상상시네마, 드론쇼, 인천시민가요제, 1883 디제잉 파티, 피크닉존, 먹거리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개막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배준영 국회의원,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드론쇼였다. 개막식 직후 펼쳐진 드론쇼에서는 500대의 불꽃 드론이 ‘과거의 제물포와 현재의 제물포를 잇는 상상의 길’을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
인천 유일의 환경·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 ㈜지엠이지, 인천환경공단, 인천대학교,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수도권 대표 B2B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약 150여 개 기업이 참가해 250여 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탄소중립 기술, 수처리,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플라스틱 등 첨단 기술이 총망라된다. 특히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공공기관·대기업 구매상담회, 기업 맞춤형 컨설팅 등 참가기업의 실질적인 수주와 비즈니스 연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될 계획이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관 운영도 대폭 강화된다.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의 수처리 공동관, 인천환경공단의 탄소중립 기술 공동관, 인천대학교의 친환경 플라스틱 공동관, 한국환경기술인협회 공동관 등이 마련되어, 기술 전시부터 바이어 미팅, 제품 시연까지 원스톱 상담 환경이 제공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통합학
건강한 구강은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음식 섭취, 발음, 인상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치아와 잇몸 관리는 평소 꾸준한 습관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구강 관리에 소홀하고, 통증이 생겼을 때에야 치과를 찾을 떄가 많다. 특히 ‘치주질환’은 국내 외래 진료 통계에서 상위권에 오를 만큼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쉽지 않다. 치주질환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방치될 경우 잇몸뼈가 점차 약해지고 결국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게 되는 무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진행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바로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쌓인 치석과 세균을 제거하는 시술로, 충치나 잇몸 염증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치석은 일반적인 양치질로는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처럼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치료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신경 치료나 보철 치료를 받은 치아는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예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특별콘서트 ‘스바보드나(Svobodna)’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의 첫 무대를 시작으로, 29일에는 인천 그라시아스아트센터에서 본격적인 감동의 무대를 이어간다. ‘스바보드나’는 슬라브어로 ‘자유롭게’를 뜻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을 통해 깊은 감동과 자유로움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청소년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들과의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공연에는 프로코피예프와 시마노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파벨 라이케루스,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2위 및 베이징 국제 음악제 그랑프리 수상자인 첼리스트 알렉산더 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금메달리스트이자 독일과 싱가포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도가딘 등이 출연한다. 무대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Suite Italienne (첼로 솔로), ▲하이든의 Piano Concerto in D Major (피아노 솔로), ▲모차르트의 Violin Concert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비례대표·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중진료권 역할과 거버넌스’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김윤 의원을 비롯해 권향엽·김문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순천시와 건국대학교가 주관한다.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효율적인 의료자원 배치를 위한 ‘진료권 기반 보건의료 체계’의 필요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진다. ‘진료권’은 지역 주민이 일상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생활권역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의료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위한 기초 단위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은 광역·기초자치단체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제 의료이용 행태나 접근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행정구역 중심 의료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중진료권 단위에서의 실질적인 의료계획 수립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 마련 방안을 모색한다. 첫 번째 발제는 이건세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중진료권 단위 지역·필수의료를 위한 정책 쟁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 민혜숙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이 ‘의료공급정책과 중진료권 :
완주 삼례가 근대의 기억을 되살리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서 ‘근대어때, 추억을 완주하다’를 주제로 ‘근대역사 문화여행’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완주군의 근대문화자원을 감성적이고 체험 중심의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특히 삼례읍 후정리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몰입형 체험과 역사적 공연,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레트로 감성의 ‘후정리 패샨-쑈’, 뮤지컬 '영웅' 갈라쇼, 실감형 콘텐츠인 ‘양곡 밀정 RPG 게임’, 그리고 근대유산의 가치를 소개하는 ‘해설버스 투어’가 준비돼 있다. 해설버스를 통해 대간수로, 금와습지 등 개별 접근이 어려운 문화유산을 직접 찾아가며 근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근대 먹거리존’과 ‘로컬푸드 장터’, ‘만요공연’, ‘추억의 유랑극단’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돼 방문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장 전역에서는 ‘근대문화유산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며, 미션 완료 시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된다. 삼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삼례백년영사관’에서는 무성영화 및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여성 첩보부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켈로'가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사장 김정헌)은 지난 18일 오후 한중문화관에서 창작뮤지컬 '켈로'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주요 내용과 출연 배우, 제작 배경, 그리고 오는 9월 예정된 본공연 일정 등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인, 전국 문화재단 관계자, 공연예술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연 배우들이 런웨이 토크 방식으로 무대에 등장하고 관객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등 이례적인 형식으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뮤지컬 '켈로'는 1950년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KLO부대 비밀첩보원 소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지역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3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제작해 온 야심작으로, 지난해 시놉시스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비공개 쇼케이스 경연 등을 거쳐 공연기획 단체 ‘콘티(Con.T.)’가 최종 제작을 맡았다. 본 공연은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뮤지컬 '마틸다'로 주목받은 아역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