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국내산 등급란 먹는다
미국 내 닭 사육농장 AI 발생으로 미국산 가금류의 국내 수입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미국 본토 수송이 끊긴 미군부대 내 계란 공급의 대안으로 국내산 등급란이 환영받고 있다.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허 영)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에 소재한 농업회사 법인 들풀은 2015년 1월부터 월 30만개의 등급판정 계란을 주한미군에 납품하고 있다.2012년 6월부터 미군부대 내 슈퍼마켓에 등급란(12구 캡슐란)을 매주 5만개씩 납품해온 ㈜들풀은 미군 내부의 호평에 힘입어 최근 납품량을 증가하게 됐다.특히, 미군부대에 납품하는 계란은 등급판정 받은 계란이 주한미군의 까다로운 납품기준을 통과함에 따라, 미군 측의 요청으로 전량 등급란으로 공급하고 있다.미군 급식용(송탄)으로 30구 판란을 주 1회, 미군 슈퍼마켓(용산, 오산, 대구)용으로 12구 캡슐란을 주 1회 납품하고 있으며, 공급하는 제품에는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협의를 통해 등급란 판정결과를 영문으로 표시하고 있다.허 영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앞으로도 엄격한 등급판정 기준 적용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양계산물 생산을 촉진하며 양계농장의 대외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