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지난해 48개 지역농·축협이 합병의결하여 금년 4월까지 22개 농·축협으로 합병된다고 밝혔다. 이는 1,161개이던 농협중앙회의 회원 농·축협이 1,135개로 26개가 소멸되는 셈이다.
농협은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촌 조직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1개 읍·면을 구역으로 하는 소규모 농·축협의 합병을 적극 권장하며 농축협의 자립경영 기반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합병실적은 최근 3년간 평균 합병 조합수에 비해 8배에 이르는 수치다. 농협관계자는 합병지원자금을 최고 180억원까지 확대하고, 현장 방문을 통한 합병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는 금년 3월 조합장 동시선거를 앞두고 합병을 위한 자금 및 예산 지원규모를 한시적으로 대폭 확대하여 경영약체 농축협을 중심으로 합병분위기 조성과 동기부여를 위해 지도역량을 강화하였다.
또한, 합병이 논의되고 있는 지역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합병설명회를 개최하고 합병홍보동영상을 제작·배포하는 등 전국적으로 합병추진 분위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해에는 합병권고를 받지 않은 농·축협에서 스스로 합병을 추진하는 순수 자율합병이 대폭 증가(7개 소멸예정)하였고, 합병권고를 받은 농·축협의 농협법에 의한 합병(12개 소멸예정)과 농협구조개선법에 의한 합병(7개 소멸예정)도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그간 합병에 소극적이었던 경인지역에서도 강화군 관내 7개 농협을 비롯, 화성시의 2개 농협이 합병을 추진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있어 향후 수도권지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농산물 수입개방, 농축산물 가격 하락 등 농촌 경제가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경영이 취약한 농·축협 등을 중심으로 합병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