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건강을 위해 일상에서 다양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잘못된 운동을 진행하면 오히려 추간판 손상과 디스크 탈출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숙일 때 충격을 흡수하며 완충작용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디스크나 허리 관절에 이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꺾거나 깊게 숙이는 동작들은 문제가 있는 디스크와 관절에 추가적인 압박과 부담을 주어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허리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면 근육뿐 아니라 주변 인대와 신경에도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허리의 지지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 강도나 빈도를 급격히 늘리게 되면 근육통뿐 아니라 만성적인 허리 통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데드리프트, 스쿼드와 같은 동작은 허리 근육을 강화될 수 있어도 오히려 디스크는 찢어지거나 망가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허리 건강을 위한 운동은 반드시 정확한 자세와 함께 코어 근육 강화를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전문적인 운동 처방을 받아 자신의 허리 상태에 적합한 동작을 중심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와 난이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더불어 운동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휴식을 충분히 병행하며 근육과 관절의 피로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연세바로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송교준 원장은 “허리를 무작정 강화하려고 운동을 하다 보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운동법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디스크와 관절의 건강을 악화시키므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