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남자 초·중·고생은 그렇지 않은 남학생에 비해 1일 나트륨 섭취량이 1300㎎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칼로리·지방 섭취량도 외식이 잦을수록 더 많았다.
단국대 주세영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7∼18세 초·중·고생 3583명의 외식 횟수와 각종 영양성분 섭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의 ‘식품과 영양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초·중·고생의 아침 결식률은 19%였다.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은 고교생이 52.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중학생(25.1%)·초등학생(22.2%) 순이었다.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초·중·고생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409㎎으로, 하루 1회 미만 학생(3767㎎)보다 17%나 더 많았다.
특히, 외식 빈도가 하루 1회 이상인 남학생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4997㎎)은 하루 1회 미만인 남학생(3683㎎)의 거의 1.4배(1314㎎)에 달했다.
여학생도 외식 빈도가 높을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으나(외식 하루 1회 이상 4070㎎, 1회 미만 3433㎎) 남학생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덜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 양을 2000㎎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루 지방과 칼로리 섭취량도 외식이 빈번할수록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남학생의 하루 지방·칼로리 섭취량은 각각 65.6g·2497㎉이였다.
외식 빈도가 하루 1회 미만인 남학생(각각 50g·1887㎉)보다 많았다. 이런 경향은 여학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잦은 외식으로 인한 과다한 칼로리·나트륨 섭취는 어린이·청소년의 비만·고혈압·당뇨병·비만 관련 질병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