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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현장의 소리]“멧돼지 때문에 옥수수 못 심고 있어요” 포천 숲속목장 배인호 대표

3천평에는 들깨 심거나 빈밭으로 놀리고 있는 실정...1천평만 옥수수 심고 노심초사 중
멧돼지 포획기 설치해 1마리 잡았지만 턱없이 부족...포획기 늘리고 다방면 대책 절실

49년간 포천지역에서 낙농을 하면서 아들에게 목장을 넘겨주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배인호(71세) 대표는 몇년 전부터 고민이 많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소들에게 먹일 옥수수밭에 멧돼지들이 들어와 쑥대밭을 만들어 놓는 등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란다.



배인호 대표는 “착유우와 육성우에 양질의 조사료인 옥수수를 먹이기 위해 4천여평의 밭에 옥수수를 심어 왔는데 몇년 전 부터는 집 인근의 밭 1천평에만 옥수수를 심고 나머지 3천평에는 옥수수 대신 들깨를 심거나 아무것도 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인근 야산에 멧돼지들이 여러마리가 있어서 옥수수 수확하기 전에 모두 쓸어트리고 옥수수를 먹어치우기는 등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피해를 막아보려고 포천시의 지원을 받아 멧돼지 포획기를 설치하여 지난달에 1두를 포획하였다. 하지만 더 이상 포획하지 못하고 있어 포획기를 더 설치하는 것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한다. 한번 멧돼지를 포획한 포획기는 멧돼지들이 잡혔던 멧돼지 냄새를 맞고 다시 들어오지 않아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잘 말려서 새로운 곳에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배인호 대표는 “밭이 있어도 멧돼지 피해 때문에 옥수수를 심을 수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기 때문에 포천시 등에서는 포획기 설치를 획기적으로 늘이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에 위치한 숲속목장의 배인호 대표는 49년 동안 한결같이 낙농에 전념해 오고 있다. 목장부지가 좁아 몇년 전에는 인근 한우목장을 구입하여 육성우사 250평과 퇴비사 190평을 허가 받아 이용하고 있다.



무허가축사 문제는 몇년 전부터 노력한 결과 모두 해결한 상황이다. 목장현황은 서울우유에 양질의 원유를 1일 1톤130kg을 납유하고 있으며 체세포수 10만 내외, 세균수 3천 정도의 우수한 유질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배인호 대표는 자신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낙농을 하게 되었으나 낙농을 한 덕분에 동생은 대학까지 뒷바라지를 해 줄 수 있었다고 한다. 배 대표도 늦었지만 학구열을 불태워 대학 과정을 이수하였다.


배인호 대표와 황옥주 부부는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으며 이중 큰 아들이 4년 전부터 목장일을 도와주며 후계자 수업을 받는 중이다. 앞으로 납유량을 1톤 700kg까지 늘려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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