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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1일 5.5톤 납유하는 경기 화성 장안농산목장 한길우 권순균 공동 대표

 

중학교 5년의 선후배 사이인 한길우 권순균 공동대표가 서울우유 납유농가 중 최대인 1일 5.5톤의 양질의 우유를 납유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장안리 198-1 소재 장안농산의 한길우·권순균 두 대표는 화성시 향남면 소재 발안중학교 5년 선후배 사이다. 선배 한길우 대표는 발안농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을 거쳐 한경대학교 낙농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후배 권순균 대표는 서울 배문고를 거쳐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이기도 하다.

 

이들 두 대표는 1997년 5월 장안농산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했다. 30대 초반과 중반 젊었을 때 현재 목장이 위치한 부지 6천평 위에 송아지를 포함한 젖소 120두를 기르면서 시작했다. 원유는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내면서 조합원이 되었고 한국종축개량협회에 종신회원으로 가입하여 등록과 심사·검정사업 등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그러던 중에 외부에서 구입한 젖소 6두가 말썽을 일으켰다. 결핵균에 감염된 젖소인 것을 모르고 착유우사에 넣은 것이 화근이 되어 착유우사에서 자동사료급여기를 통해 사료를 먹었던 젖소 80여두를 검진해보니 이중 20여두가 결핵에 감염된 것이다.

 

한길우·권순균 공동대표는 다른 우사에서 사육된 육성우 100여두까지 2004년 9월 17일 모두 살처분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 이유로 이들 대표는 “목장을 관리해주는 수의사가 하는 목장에서 결핵에 걸린 소를 일부만 정리했다는 소문이 날 경우 양심에 가책이 느껴질 것 같았다”며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결핵에 걸리지 않은 개체도 눈물을 머금고 처분했던 심정은 형언할 수 없이 아팠다”면서 당시의 고충을 회상하며 아직도 힘들어 했다.

 

등록과 심사, 검정사업을 체계적으로 하여 개량이 꾸준히 되어 가던 순간에 발생된 초창기 사건으로 목장을 접으려고도 했었다. 그렇지만 접을 경우 그동안 개량을 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목장을 만들어 보자던 꿈이 꺾일까봐 목장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한길우·권순균 공동대표는 잃어버린 5년을 되찾기 위해 당시 앞서가는 낙농가들의 모임단체인 한국낙농경영인회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권순균 대표는 “당시 한국낙농경영인회장을 맡으면서 목장경영을 잘하는 양주 은현면 소재 연산목장 김삼용진 대표를 뵈었더니 베트남 참전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긴 얘기와 자전거에 원유통을 싣고 서울우유 정동사무실로 나르던 스토리는 무너져 내렸던 가슴에 희망의 씨앗이 됐다”고 귀띔했다. 

 

이후에도 한국낙농경영인회장을 역임한 용인의 농도원목장 황병익 대표와 현재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천의 흥천목장 안래억 대표 등 전국의 낙농목장 100개소를 시간이 나는 대로 방문하는 계획을 세워 3월 현재 70여 곳을 방문했다. 방문 목장은 전국에서 명성이 나있기 때문에 어느 목장을 막론하고 한 가지 이상의 장점은 모두 갖추고 있어 일일이 메모를 해가면서 목장운영에 접목을 시켰다.

 

한길우·권순균 공동대표는 낙농선진국으로도 눈을 돌렸다. ‘소사모(소를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네 차례에 걸쳐 일본 북해도 도카치 지역 낙농목장들과 홀스타인공진회를 참관했다.

 

이스라엘 모샤브와 키부츠 형태의 목장경영 상황을 살펴봤다. 정액회사인 ABS코리아를 통해서는 미국 위스콘신 낙농목장을 1주일간 견학하면서 선진국의 최신 낙농정보를 입수하고 기술도 익혔다. 이런 노력으로 장안농산 젖소의 능력은 매년 눈에 띄게 향상되는 추세다.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조사한 검정자료에 의하면 총 검정두수는 247두로 집계됐다. 경산우 176두<(착유우 154두, 건유우 22두)>중 착유기록이 있는 개체 149두의 평균 유량은 305일 보정 1만1천21kg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장우 894’ 젖소는 2산차 305일 유량이 무려 1만7천216kg에 달하는 초고능력젖소다. 이밖에 ▲장우145=1만5천318kg ▲장우908=1만4천585kg ▲장우846=1만4천448kg ▲장우857=1만4천184kg ▲장우794=1만4천131kg ▲장우850=1만4천106kg ▲장우867=1만4천32kg 등 1만4천kg이상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체세포수도 12∼15만(cell/ml)사이로 우수하다. 유지율(4.2%)과 유단백(3.5%), SNF(9.0%)도 좋은 양질의 원유 하루 평균 5천500kg을 ‘서울우유 나100%우유’ 원료로 낸다.

 

장안농산은 원유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평당 1천300원을 주고 밭 1만평을 임대하여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어 엔실리지를 만든다. 후작은 하지 않고 알타리를 심는 농가에 평당 600원을 주고 빌려주는 꼴이니 목장부담은 700원인 셈이다.

 

이런 임대방법은 관내에서 밭을 임대하는 많은 농가들이 취하는 형태로 목장에서 나오는 축분처리도 유용하다는 것. 밤나무가 식재된 인근의 임야 1만평도 매년 1천200만원에 임대하는 것도 넘쳐나는 축분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한길우·권순균 공동대표는 그동안 지향해왔던 생산성 향상 위주의 젖소개량방향을 앞으로는 체형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어 현재 2.6산인 산차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장안농산은 젖소와 사람 모두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시설에도 적극 나선다. 이들 대표는 “우선 현재 이용하는 사무실과 직원숙소를 개보수하였으며 착유실도 16×2=32두 동시착유 시설로 신축하고 있다. 

 

 

한편, 장안농산 공동대표는 매년 장안면과 우정읍 등 일선 행정기관을 통해 관내에서 벌어지는 가을음악회와 경로우대잔치행사에 찬조를 한다. 관내인 장안면은 이미 10년 전부터, 장안면과 이웃한 우정읍도 3년 전부터 많은 액수를 전달하여 돕고 있다.

 

또한, 관내에서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 양성을 위해 장학금과 기부금 1억원을 전달한 봉사정신과 지역사회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는 이 두 대표는 장안농산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3명)에게도 타국생활이 힘들 때 마음을 달래도록 식문화를 즐기도록 법인카드를 배려한 앞서가는 ‘참’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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