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의 여파로 인해 후원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유기견을 돌보는 보호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산 엔젤홈 하우스는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올 겨울을 앞두고 유기견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후원 모집에 나섰다.
금산 엔젤홈 하우스는 60대의 원종태 소장이 400여 마리의 유기견 및 유기묘를 돌보는 유기동물 보호소다. 지난 여름, 충남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사정이 더욱 열악해졌다.
다행히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직후,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이 닿아 유기견을 위한 환경 개선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고정 후원자가 지극히 적은 탓에 보호소의 안정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아지피아 강아지 사료와 고냥이 사료, 강아지 간식, 고양이 간식, 배변패드 등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는 데 필수적인 기초 물품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산 엔젤홈 하우스의 무료 법률 지원을 자청한 법무법인 은율 김민규 변호사(로스쿨 2기)는 “평소 유기견, 유기묘 사랑으로 정평이 난 원종태 소장님과 보호소의 강아지, 고양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모른 척하기 어려워 무료 법률 지원을 맡게 되었다”며 금산 엔젤홈 하우스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먹이고 관리하기 위해 아쉬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소장님의 호소가 안타까워 물품 후원을 모집하게 되었다. 사료 한 포대의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