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 이하 농어업위)는 4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축산 생산성 혁신사례 발표" 행사를 열고 7개 혁신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혁신적 모델을 제시하고, 정책과 산업 전반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혁신사례는 농어업위 내 축산 TF(단장 김민경, 건국대학교) 운영을 통해 ‘한우, 젖소, 한돈, 경축순환, 조사료 생산, 축산물 품질 차별화, 축산 스마트팜 기술’의 7개 부문에서 기술·경영 혁신을 통해 생산비 절감, 품질 향상, 환경문제 등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발굴하였다. 특히, 이번 사례들은 최근 어려운 여건에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 제고하고 있다.
한우 부문에서는 전북 고창의 중우농장이 단기 비육과 유전자 분석 기반 개량을 통해 출하월령을 23.9개월까지 단축하고, 동시에 1+등급 이상 한우의 출현율을 78.6%까지 끌어올리며*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한 사례가 선정되었다. 젖소 부문에서는 경기 가평의 장원목장이 ICT 기술을 활용하여 젖소의 원유생산량과 경제수명을 향상시키고, 동물복지와 환경 개선을 실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되었다.
한돈 부문에서는 PRRS 음성 후보돈 도입과 분만관리 강화 등을 중심으로 품질경영 강화를 통해 PSY를 31.6두로 향상시키고, 청정 돼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경남 함양의 돈트리움이 선정되였다. 경축순환 부문에서는 경기도 여주한돈협회영농조합법인이 가축분뇨를 작물 맞춤 발효액비로 전환하여 지역 경종·시설농가의 비료비용 절감을 돕고,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함으로써 자원 순환을 통한 환경 보호에 앞장 선 공로로 선정되었다.
조사료 생산 부문에서는 전북 익산의 신용안영농조합법인이 지역 경종·축산 농가들이 참여하여 305ha의 농지를 확보하고 양질 조사료의 대규모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한 사례가 선정되었다. 특히, 본 사례는 조사료 품질 향상을 위한 열풍 건초 생산기술 도입으로 수입 건초를 대체하는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축산물 품질 차별화 부문에서는 부경양돈협동조합이 육질 중심의 종돈 개량과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로 고품질 한돈을 생산하고,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환경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 점이 높게 평가되어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축산 스마트팜 기술 부문에서는 국내 유일의 24시간 분만모돈 모니터링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인공지능 기반 모돈 분만 정밀관리시스템 ‘딥아이즈(DeepEyes)’를 현장에 보급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엠트리센이 선정되었다.
이날 한국농축산연합회 이승호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선정 사례들은 축산업계가 직면한 환경적, 경제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해법을 제시했다”며, “이와 같은 혁신사례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업계 전반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농어업위 장태평 위원장은 “선정된 혁신사례들이 축산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가치사슬 전반의 생산성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지속적 혁신이 이루어질 때 국내 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어업위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농어업위는 이번 축산 생산성 혁신사례의 원활한 현장 확산을 위하여 별도의 사례집을 제작하여 내년 초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