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라면’ 열풍: 한국 아이돌과 함께한 K-푸드 신드롬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한글을 전면에 내세운 ‘한국라면’이 출시되며 K-푸드 열풍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한국 라면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최대 라면 제조업체인 인도미(Indomie)가 본격적으로 ‘한국풍’ 라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한국라면’으로 K-푸드 알리기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인도미는 지난 10월 31일 한글로 ‘한국라면’이라고 적힌 제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매운맛(국물), 로제(볶음), 매운치킨맛(볶음) 등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라면의 영문 표기도 한국 발음 그대로 ‘Ramyeon’으로 표기해 한국 정체성을 강조했다.
특히 라면 포장 전면에 한글로 적힌 ‘한국라면’ 네 글자는 한국의 독창성을 담아내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임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K-팝 아이돌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발탁
광고에는 K-팝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광고 속 뉴진스 멤버들은 마트에 가득 쌓인 ‘한국라면’을 보고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연출한 뒤, 라면을 맛보며 한국어로 “너무 맛있어, 인도미”라고 외친다.
인도미는 해당 광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으며, 광고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회에 육박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지는 한국 라면의 위상
인도미의 ‘한국라면’ 출시와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준다. 올해 한국 라면의 수출액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강세를 입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1~10월 동안 라면 수출액은 10억2000만 달러(약 1조4081억 원)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수출액 9억52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불닭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라면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매운맛을 완화한 ‘까르보불닭’은 미국 시장에서도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미의 한국풍 라면 출시가 한국 라면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국 업체가 한국어가 들어간 제품을 출시하면,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라면의 전 세계적인 인기는 단순히 식품 산업을 넘어, 한국 문화의 전파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한글을 내세운 ‘한국라면’은 K-푸드의 위상을 더 높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더욱 사랑받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