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의 미추홀구 도화동 이전을 계기로, 인천시교육청을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남부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과 함께 ‘남부교육지원청 도화동 이전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천 중구에 있는 남부교육지원청이 미추홀구 도화동 인화여중 인근 부지로 이전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남부교육지원청은 2025년 1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와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2026년 착공, 2028년 4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이전 적지 활용방안에 대해 보완을 요청했으며, 남부교육지원청은 중구 부지를 교육 관련 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청사 건립에 따라 옛 선인재단 내 도로를 도시계획도로로 시설 결정을 해야한다. 하지만, 일부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산림청 소유여서 무상사용허가에 대한 이견 등이 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게 남부교육지원청의 입장이다.
남부교육지원청 정건호 학교운영지원과장은 “옛 선인재단 내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해 시교육청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인천시 등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허종식 의원실에서 힘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옛 선인재단 인근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인천대는 제물포캠퍼스 전체 면적(22만1298㎡)의 31.6%에 달하는 6만9978㎡의 상업용지 개발 수익으로 나머지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방치된 상황이다.
인천대 측은 제물포캠퍼스와 송도국제도시 부지를 대토하는 방안 등을 인천시에 건의한 바 있다.
인화여고 이정애 학부모는 “남부교육지원청 이전과 도시계획도로 설치로 옛 선인재단 내 8개 학교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인천대 제물포캠퍼스가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안전 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에 대해 더 이상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인천시교육청을 이전해 인천의 대표적인 교육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인천대가 제물포캠퍼스 부지에 공공의대를 설립하거나 인천시가 제물포캠퍼스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 등에 대해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