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2016년 이후 9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질병 관리청에 따르면 인구 1천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지난해 12월 첫째주 7.3명에서 올해 1월 첫째주 99.8명으로 한 달만에 약 14배 증가하며 빠르게 확산했다.
독감은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과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고열, 오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감기는 보통 2~3일 이후 증상이 사라지거나 경미해지는 반면 독감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 증상이 지속될 경우가 많다. 인플루엔자(독감)의 합병증으로는 폐렴이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낮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임신부 등의 고위험군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독감 등 호흡기바이러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인 ‘프로폴리스’ 섭취가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식물의 화분과 자신의 분비물을 섞어 만든 방어성분으로 외부 바이러스, 병균, 적들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폴리스는 항염, 항균, 면역 등에 효능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민간의학의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식약처로부터 ‘항산화’와 ‘구강에서의 항균 작용’ 2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폴리스는 벌이 채집하는 식물이나 수액의 종류에 따라 성분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프로폴리스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프로폴리스 중에서도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가 항염에 뛰어난 프로폴리스로 꼽힌다. 해발 800m 고산지대인 미나스 제라이스에는 박카리스 나무가 서식하는데, 그린 프로폴리스는 이 지역 야생 벌들이 박카리스 나무 꽃의 수액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일반 프로폴리스에 비해 항박테리아, 항염증, 항종양, 항궤양 등의 효능에 뛰어난 아르테필린C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 속 아르테필린C 성분의 효능은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2009년 ‘식물요법연구 학술지(Phytotherapy Research)’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동물실험을 통해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 속 아르테필린C가 종양성 kinase 1(PAK1) 신호를 차단하여 신경섬유종증 종양 성장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 마우스(종양에 걸리게 한 실험용 쥐)를 이용해 아르테필린C 성분을 3주간 50mg/kg 섭취하도록 한 결과, NF(신경섬유종) 종양 성장이 유의하게 억제되는 효과를 냈다.
따라서 각종 항종양, 항염증 등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아르테필린C가 함유된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라고 표기하고 있으나 원산지가 브라질이 아닌 호주산으로 된 제품들도 있어, 원산지명이 브라질 산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브라질산 그린 프로폴리스를 손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S.I.F 인증 마크’ 확인하기다. S.I.F 인증마크는 브라질 정부에서 품질을 공식으로 보장하는 인증 마크로, 그린 프로폴리스 제품에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폴리스와 함께 선천면역세포(대식세포, NK세포)와 획득면역세포(T세포, B세포)를 증식시키는 아연, 셀렌(셀레늄), 비타민D 성분을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아연은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세균의 ATP 생성을 억제해 항균효과를 내고 염증 유발인자인 NF-kB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킨다.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글루타치온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체내 항산화에 기여하며, 비타민D는 면역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항균, 항박테리아 물질 합성 및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해당 성분을 따로 섭취하기 번거롭다면 아연, 셀렌, 비타민D를 모두 함유한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를 고르면 된다.
아울러 프로폴리스 제품 선택 시 식약처로부터 2중 기능성인 항산화,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을 인정받은 제품인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산화’ 기능성은 플라보노이드 일일 섭취량 20mg을 충족하면 인정되지만,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은 섭취량 규정이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고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형태(스프레이, 연질캡슐)만 인정받을 수 있다.
부형제나 첨가물 같은 화학성분 첨가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건강식품을 만들 때 맛이나 향 개선을 위해 감미료, 착향료, 착색료 등의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HMPC 등의 화학부형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학첨가물은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지만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체내 흡수를 방해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제품을 고를 때 6無, 8無 첨가물 문구를 확인하기보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착향료, 착색료 등이 함유되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화학성분을 일일이 따져보기 번거롭다면 해당 화학성분 무첨가를 보증한다는 의미인 ‘노케스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추천된다.
끝으로 프로폴리스 영양제의 원료 보증 상표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는 여전히 가짜원료, 가짜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거나 함량 미달인 저품질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품질 제품을 피하기 위해서는 원료 보증상표인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WCS 프로폴리스 영양제는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된 보증상표로 모회사가 원료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