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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삐었을 뿐?” 자주 반복되는 발목 염좌, 제대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내려오다 갑자기 발을 헛디디며 발목이 꺾인 경험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말하는 이 상태는 의학적으로 ‘발목 염좌’라 부른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적인 염좌는 발목의 구조적 불안정으로 이어져 만성 통증을 남기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을 말한다. 대부분은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바깥쪽 인대가 손상된다. 부기와 통증, 멍이 들고 걷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뉘며, 단순히 인대가 늘어난 상태부터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까지 다양하다.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향후 관절 기능 저하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문제는 대부분의 염좌 환자들이 이를 단순 타박이나 일시적 손상으로 여기고, 찜질이나 진통제 등 자가처치만으로 버티다가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발목 염좌는 재발률이 높아, 처음 한 번의 손상으로 끝나는 경우보다 이후 반복되는 염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복 손상이 누적되면 발목이 쉽게 접질리는 불안정성이 생기고, 만성 염증이나 연골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초기 치료는 염좌 환자의 회복 속도와 정도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RICE 요법이라고 부르는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 처치는 경미한 수준의 인대 손상을 회복하고 부상 후 초반 48시간 내에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의 만성화나 반복 손상 예방을 위해 프롤로테라피나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손상된 인대나 힘줄 부위에 인위적인 염증 반응을 유도해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고농도의 포도당 용액 등을 주사로 주입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며, 인대를 두껍고 강하게 만들어 장기적인 관절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 6~8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치료가 필요하지만, 수술 없이 인대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점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에너지 음파를 손상된 조직에 조사해 미세한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혈류를 개선시켜 재생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급성 염좌로 인한 부종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비골근이나 전경골근처럼 염좌 시 함께 긴장되는 주변 근육까지 동시에 치료가 가능해 보다 넓은 범위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런 치료들은 환자의 상태와 손상 정도에 따라 적용 시기나 횟수에 차이가 있지만, 수술 없이도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단, 효과를 보기 위해선 초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판교 삼성마디탑정형외과의 최근홍 원장은 “발목 염좌는 단순 부상이지만 재발을 반복하면 인대 손상이 고착되고 만성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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