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상공회의소(회장 박주봉)가 석유화학 업종의 원·하청 간 이중구조 해소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나섰다.
인천상의는 지난 9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주요 협력사 10개사를 대상으로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복리후생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수임하고 인천시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는 지역주도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인천상의가 수도권 유일의 석유화학 단지 활성화를 위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본격 추진 중이다.
인천상의는 SK인천석유화학과 협력사 간의 상생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협력사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총 7개 세부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사업은 ‘세이프티 키 맨(Safety Key Man)’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고위험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을 반영해, 협력사 현장에 전문 안전관리자를 추가 배치함으로써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전반적인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문화생활 지원 및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행복 나눔 근로환경개선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복지포인트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등 복리후생 확대는 물론, 오는 31일에는 협력사 근로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영화관람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상의는 지난달 29일 열린 올해 석유화학 업종 제3차 실무협의체를 통해 협력사들의 고용창출과 장기근속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지현 인천상의 소통강화/공공사업실장은 “석유화학 업종은 내외부 불확실성이 높고, 위기업종으로 분류되는 만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번 사업이 SK인천석유화학과 협력사 간 실질적인 이중구조 개선의 계기가 돼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관련 세부내용 및 공고문은 인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