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기준, 금 시세가 국내외 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금 시세는 소폭 하락에 그친 반면, 국제 시세는 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하향 조정되며 금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1돈의 시세는 635,000원으로 전일인 5월 29일 629,000원보다 6,000원 조금 상승했다. 상승률은 비교적 미미하여, 국제 금 시세와 함께 움직이며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국제 금 시세의 급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 금값은 미국의 금리 정책, 달러 강세•약세, 지정학적 리스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물가 안정 기대가 확산되며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350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환산 매력도 줄어든 상태다. 국내 금값은 현재까지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국제 금값과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금값은 여전히 높은 저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1년 최저가 대비로는 강한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금값의 향후 흐름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며, 현재의 조정은 재반등을 위한 숨 고르기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