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병억, 이하 공사)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순환경제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사는 29일 가나, 코모로,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등 아프리카 4개국의 장관 및 실무진 등 고위급 인사 35명이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해 한국의 폐기물 자원화 및 순환경제 시스템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의 주최로 이뤄졌으며, 각국의 폐기물 관리 정책 발전을 위한 벤치마킹 목적의 현장 시찰이다.
시찰단은 수도권매립지의 운영 현황과 자원순환 기술,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각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공동 협력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특히 이날 방문에서는 협력사업에 대한 실질적 진전도 이뤄졌다.
공사 송병억 사장을 비롯해 코모로 대통령 자문역인 카말리디니 소우푸(Kamalidini Souef) 장관, 가나 지방정부·종교부 아민 압둘라하만(Amin Abdul-Rahaman) 수석 국장 등이 협력 의지의 공식 문서인 합의의사록(MOM)에 함께 서명하며 국제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

시찰단은 공사 홍보관에서 환담을 나눈 뒤, 매립지 현장을 비롯해 침출수 처리장, 매립가스 발전소, 음식물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 등 폐기물 자원화 현장을 차례로 견학했다.
특히 폐기물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한국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공사는 현장 설명을 통해 국내 폐기물 자원화 성과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사례와 주민과의 상생 경험도 공유하며, 실질적인 기술 협력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송병억 사장은 “이번 방문은 한국의 자원순환 역량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을 구체화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확산에 기여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을 계기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아프리카 지역과의 폐기물 관리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 환경 이슈 대응에 있어 한국형 순환경제 모델의 글로벌 확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