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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美 마티카 바이오 ‘수주 절벽’…1,500억 투자에도 자본잠식

매출 한 자릿수 억대, 적자 수백억,,,자본잠식·현금난 심화

 

차바이오그룹이 야심 차게 진출한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설립 6년이 지난 현재까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5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지만 매출은 연 10억~20억 원 수준에 머물고, 누적 적자는 수백억 원대가 이어지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현금 잔고도 35억 원 남짓에 불과해, 조속한 외부 투자 유치나 구조 조정 없이는 독자 생존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티카는 2019년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설립돼 50L·200L·500L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갖춘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2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은 2022년 4억5,000만 원, 2023년 12억 원, 2024년 15억 원으로 조금씩 늘었지만 순손실은 같은 기간 335억 원, 417억 원, 312억 원으로 매출을 압도했다.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21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수주도 기대에 못 미친다. 2023년 확보한 약 100억 원 규모 계약은 매출 인식 시점이 2024~2027년으로 분산돼 단기 실적 개선에 기여하기 어렵다. 올해 200억 원 수주 목표를 제시했지만, 상반기까지 공개된 실적은 없다. 기존 공장의 가동률도 35% 수준에 그쳐, 이미 부지를 확보한 제2공장 건설 계획 역시 불투명하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12월 2,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마티카에 2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와 주주 반발로 증자 규모를 1,516억 원으로 줄이면서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마티카의 단기 자금 조달 계획이 사실상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마티카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시설과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수주 절벽과 자금 압박이 맞물려 있는 만큼 외부 투자 유치와 실질적인 고객사 확대 없이는 본격적인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그룹 내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IPO 일정 지연 속에서 상장을 전제로 한 투자계약의 풋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2017년 체결된 투자계약에 따라 상장이 지연되면 투자자에게 주식을 되사주는 의무가 발생하며, 지난해 계약 변경으로 IRR 보장률이 4%에서 10%로 상향됐다. 실적 개선 없이는 향후 현금 유출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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