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기반 장류기업 삼화식품이 지배구조 투명성과 조직문화 측면에서 심각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오너일가 3세 양승재 대표의 부인 박현희 씨가 감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여러 계열사에서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브랜드 '요아정'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례까지 불거지며 삼화식품의 경영 투명성과 윤리 의식에 적신호가 켜졌다. 삼화식품의 감사이자 계열사 대표인 박현희 씨는 현재 삼화에프앤디, 요아정, 삼화씨앤씨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사회 구성원은 대부분 오너일가로 채워져 있다. 특히 박 씨는 2013년부터 삼화식품 감사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계열사의 경영을 직접 수행해 왔다. 이는 상법 제411조에서 명시한 '감사는 회사 및 자회사의 이사 또는 지배인 기타의 사용인 직무를 겸할 수 없다'는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감사 겸직 구조는 회계 부정이나 내부 비위에 대한 감시 기능을 원천적으로 무력화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삼화에프앤디의 이사회는 박 씨 혼자이며, 요아정 및 삼화씨앤씨의 이사회 역시 양승재 대표와 자녀들로만 구성돼 있어 외부 견제 기능이
대한민국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에서 삼성물산의 ‘조합 흔들기’ 의혹이 다시금 불거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과거 잠실우성1·2·3차, 방배15구역, 신당10구역, 광주 신가동 등 다수 재건축 현장에서 입찰의향서를 제출해 조합의 입찰지침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꿔놓고, 최종 단계에서 입찰을 철회해 사업이 표류하는 사례가 반복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압구정2구역에서는 일부 언론이 “조합이 대안설계를 제한하고 1금융권 조달만 허용해 조합원 부담을 키운다”는 식의 비판을 제기하자, 조합원들 사이에서 “삼성물산의 흔들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조합은 도미니크 페로와 협업해 세계적인 건축가 설계안을 국제공모로 직접 선정했고, 이 설계안은 이미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정비계획으로 확정됐다. 조합관계자는 “한강변 주동계획, 스카이라인, 층고 높이 등 서울시와 협의가 끝난 핵심 항목을 다시 바꾸면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 사업 지연과 분담금 폭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을 흔들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의 과거 ‘불법 버스투어’ 논란도 이번 압구정2구역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준공 단지에서
LG전자가 추진 중인 인도법인(LGEIL) 상장이 상법개정안 논의와 맞물리며 재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상장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강조하는 상법개정안의 취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어, LG전자 이사회의 주주권 보호 의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시 유세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익을 위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상법개정안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만큼, 이번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은 상법개정안의 실질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인도법인 상장은 현재 모회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구주매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상장은 신규 자금이 자회사에 직접 유입되는 구조가 아니며, 상장대금은 전액 모회사에 귀속된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의 약 15%를 현지 증시에 매각해 약 2조5천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을 기존 100%에서 85%로 낮추게 되며, 외부 투자자가 1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장이 국내 투자자들의 권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한화 3남 김동선은 어릴 적부터 말을 탔고, 마장마술 유망주로서 국제대회 메달을 목에 건 이력이 있다. 집안의 막내인 김동선 부사장은 아마도 한화가(家)의 귀여움 속에서 자랐을 것이다. 승마 유망주이자 한화 창업주 김종희의 손자,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로 알려진 그의 인생 1막은 순탄했다. 미국 태프트 스쿨과 다트머스 대학에서 수학했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예술체육요원 병역을 마쳤다. 이후 한화그룹 소속 승마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 아시안게임 이후 한화건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여러 부서를 거친 뒤에는 퇴사 후 독일에서 음식점을 여는 일탈을 감행하기도 했고, 동시에 국내 승용마 경매시장에도 투신했다. 한화건설 재직 당시 김 부사장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으로 복귀하며 승마를 포함한 레저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2022년에는 방송기자 출신 A씨와 결혼했고, 형들처럼 그룹에 본격 착근하는 시간도 시작됐다. 김동선 부사장의 경영 복귀 신호탄은 외식 사업이었다. 2022년, 그는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서 미국 3대 수제버거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원들에게 사실상 강제적으로 비밀유지계약서(NDA) 서명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근로기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계약서에는 퇴직 후 취업 제한, 내부 감시 강화 조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회사 상생노조는 지난 28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근로자의 동의 없이 취업규칙 하위 문서인 정보보호 규정과 지침을 일방적으로 변경했고,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과도한 징계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변경된 비밀유지계약서에는 퇴사 후 2년간 동종업계 취업 제한, 사내 이메일 및 PC 사용 내역 모니터링 동의, ‘3진 아웃제’(3회 위반 시 해고) 등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조항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이러한 개정 사항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됐으며, 서명이 사실상 강제됐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경한 보안정책 기조와도 무관치 않다. 2024년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의 비밀유지 서약서를 법적 구속력이 강한 계약서 형태로 변경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등
NH농협은행에서 또 다시 시재금 횡령 사고가 발생하며, 강태영 행장이 내세운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심각한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고객 자산을 다루는 최일선 창구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터지면서, 단순한 시스템 보완을 넘어 윤리적 조직문화의 부재가 본질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경기 의왕시 한 영업점에서 6급 계장보 신입 행원 A씨가 2023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시재금 2,665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 2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창구 근무 중 고객에게 지급돼야 할 시재금을 몰래 빼돌리고, 내부 전산 시스템에는 허위 운용 기록을 입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개별적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같은 달 경기도 내 또 다른 영업점에서도 신입 행원 B씨가 시재금 200만 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에도 신입 행원 C씨가 ATM 시재금 약 2,400만 원을 빼돌려 적발됐으며, 2024년 봄에는 부산지역 한 지점 과장보가 시재금 1,500만 원을 유용하고 내부 기록을 조작한 사건도 있었다. 시재금은 창구 직원이 고객
선데이저널USA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이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호텔에 투자한 8,500만 달러 규모의 메자닌 대출이 회수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호텔은 코로나19 여파로 파산에 이르렀고, 글로벌원은 보증인들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소송을 제기했으나, 하나는 기각되고 다른 하나는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글로벌원이 대출을 집행한 대상은 뉴욕 7번가에 위치한 ‘마가리타빌 호텔’로, 당시만 해도 맨해튼 중심에 자리한 신규 랜드마크로 평가받았습니다. 글로벌원은 두 개의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각각 5,261만 달러와 3,239만 달러를 메자닌 대출 형식으로 집행했습니다. 문제는 이 대출이 부동산 담보 없이 실행됐고, 실소유주 3인의 연대보증만을 근거로 한 고위험 구조였다는 점입니다. 대출 총액은 자산가치를 상회하는 LTV(담보인정비율) 115%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호텔 운영사는 2023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글로벌원은 같은 해 3월, 보증인 3인을 상대로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펀드 명의가 신탁업자인 NH농협은행으로 되어 있었던 탓에 자산운용사가 직접 원고가 될 수 없다는 사유로 소송은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소속 직원이 최근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망원인을 두고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정확한 사유를 파악하기 위해 유족과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에서 20여 년간 근무해 온 A씨가 최근 스스로 사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은 오랜 기간 회사에 재직하며 주요 부서를 거친 베테랑 직원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은 이번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 관계자는 “고인이 지속적인 업무 스트레스와 상급자의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왔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 내 구조적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GRS 측은 “고인의 삼우제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유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상황”이라며,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유족과의 대화를 조율 중이며, 정확한 사유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족과 회사 측은 공식적인 대화를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사회적
금융감독원이 신한카드를 상대로 수시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2022년 단행된 베트남 전자상거래 기업 ‘티키글로벌(Tiki Global Pte. Ltd.)’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재조명 받고 있다. 티키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8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신한카드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정기검사와는 별개로, 신한카드의 글로벌 사업 내부통제 부문을 특정해 들여다보는 이례적 테마검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그룹 검사 과정에서 해외 투자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체계를 함께 점검하자는 차원”이라며 “글로벌 사업을 따로 떼어 검사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필요에 따라 검사 범위나 기간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해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특히, 2022년 6월에는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싱가포르 본사의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키글로벌'에 총 1,146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신한카드는 약 294억 원을 투입해 3%의 지분을, 신한은행은 853억 원으
‘리스크 관리 우등생’으로 평가받아온 신한카드가 국내외에서 구조적 시험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대출 중심 포트폴리오의 여파로 연체율이 급등하며 실적이 타격을 입었고, 해외에선 베트남 법인이 금융감독원의 경영유의 조치를 받으며 내부통제의 허점이 드러났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3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61%로, 2015년 3분기(1.6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557억 원으로 13.8% 증가하며 자산건전성 저하가 실적에 직결된 모습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통제 문제는 감지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 검사 결과, SVFC는 고위험 채권 관련 심의와 점검이 미흡하고, 채권 회수의 적정성 판단을 위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권추심 회사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고객정보 시스템 접근 권한이 남아 있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통제 미비가 있었던 점도 지적됐다. 자금조달 측면에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의 보안 실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심(USIM) 정보 유출로 불거진 SK텔레콤 해킹 사건 이후, 그룹 전반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원스토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스퀘어가 최대주주로 있는 앱 마켓이다.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촉발된 보안 불신은 자연스럽게 그 지분 구조를 공유하는 원스토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스토어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기본 설치되는 경우가 많고, 통신 요금 조회나 멤버십 앱과도 연동돼 있어 접근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확장성에 비해 보안 검증 체계나 사고 대응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 2023년에는 서드파티 광고 라이브러리를 통해 감염된 'Goldoson' 악성 코드가 원스토어에 등록된 다수 앱에 포함돼 수백만 건 다운로드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악성 앱은 사용자 위치정보, 설치 앱 목록 등을 수집하고 백그라운드에서 광고를 무단 클릭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국내외 앱 마켓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 보안 위협이지만, 당시 원스토어의 대응이 구체적으로 공개되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옛 KB부코핀은행)'이 2025년 1분기 3,422억6,000만 루피아(약 2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1조2,400억 루피아(약 1,044억 원)의 대규모 순손실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국민은행이 2020년 이후 자본확충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해 온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충당금 환입이다. 2024년 1조4,500억 루피아에 달했던 금융자산 손상차손이 올해는 1,459억 루피아의 수익으로 전환되며 손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 역시 전년 대비 93% 감소하며 수익성 회복에 일부 기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제3자 자금(DPK)은 오히려 증가하며 자금 조달 기반이 일부 개선됐다. 또, 최근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완료해 디지털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의 질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우선, 영업이익 자체보다는 충당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효과가 전체 실적 반등의 대부분을 설명한다. 부코핀은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로 노동자가 실종된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등장한 정비사업 홍보영상을 공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의 대형 재개발 수주 의지가 도덕적 책임감보다 앞섰다는 지적이다. 해당 영상은 4월 14일 포스코이앤씨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재됐다. 영상에서 정희민 대표이사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의 비전을 밝히며 “제가 직접 진두지휘해 조합원님께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게시된 시점은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 발생(4월 11일) 이후 3일째,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던 때였다. 당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 현장에서 터널 일부가 붕괴되며 근로자 1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5일간 구조작업을 벌였고, 실종자는 4월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시신 수습 이후인 같은 날 저녁이 되어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재개발 사업 수주를 앞두고 대표이사가 직접 홍보영상에 나선 것은 ‘사고 수습보다 수주가 우선’이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지하 6층, 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
한국투자증권은 자본 운용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온 발행어음의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이며, 파생결합사채(ELB) 규제 강화 등으로 자본 운용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내부 통제 부실과 법 위반 논란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3163억원에 달하며, 이는 자기자본(9조3169억원)의 두 배인 법정 한도(18조6338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발행어음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이지만, 이제는 추가 확대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ELB(파생결합사채) 역시 규제 대상이 되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ELS와 함께 ELB에도 레버리지 가산비율을 적용하고, 발행이 늘어날수록 자본비율 규제가 강화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 대여를 통한 자금 운용은 2027년부터 대폭 제한되며, 기존의 자율적인 발행 대금 운용 전략이 차단될 전망이다. 이 상황에서 IMA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의 100% 범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조달금액은 레버리지 비율 산정에서 제외되
SK텔레콤(SKT)이 유심(USIM) 정보 유출 해킹 사고를 둘러싸고 초동 대응부터 사후 조치까지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고를 늦춘 데다, 2800만명 가입자에게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고, 뒤늦게 내놓은 대응책은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급히 약속한 무상 유심 교체조차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며, 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① 해킹 징후 감지했지만 신고는 늦었다? SK텔레콤은 4월 18일 오후 6시 9분, 내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했고, 밤 11시 20분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건을 신고한 것은 이틀이 지난 20일 오후였다. 정보통신망법이 규정한 '24시간 내 신고' 의무를 명백히 어긴 것이다. SKT는 "악성코드 발견 시점을 기준으로 신고했다"고 해명했지만, 신고 지연은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초동 대응 단계부터 투명성 대신 통제를 선택한 셈이다. ② 2800만명 유심 유출…광고문자는 퍼붓고, 해킹 안내문자는 '깜깜' 해킹 사실을 공식 확인한 SK텔레콤은 28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개인정보가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가입자 보호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