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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뉴델리한국영화제 및 특별 사진전 동시 개최

- 광복절, 저항을 담은 한국 영화 3편 상영과 시대를 예술로 재해석한 사진전 개최
– 윤동주 시인의 삶 담은 <동주>, 배우 최희서와의 씨네토크도 마련
– 광복 80주년, 구왕삼·조규순·백종하 3인 작가가 풀어낸 시대의 기억과 시선

 

주인도한국문화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2025년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4회 뉴델리한국영화제’와 특별 사진전 ‘한국, 아픔과 꿈을 어루만지다’를 동시에 개최한다. 사진전은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이번 행사는 한국의 해방 80주년과 인도의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두 나라가 공유해온 자유와 존엄의 가치를 문화예술을 통해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영화제에서는 한국 사회의 역사적 격변과 개인의 신념을 그린 세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 <동주>(2016)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흑백의 미장센으로 차분하게 그려낸 영화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제37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대적 억압 속에서도 시를 통해 끝까지 저항했던 한 청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오늘날 인도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8월 15일 상영되는 <암살>(2015)은 무장 독립운동가들의 비밀 작전을 중심으로, 조국의 해방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들의 고뇌와 선택을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 담아낸 액션 영화다. 8월 16일에는 인도 PVR INOX 극장에서 개봉되기도 했던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2025)이 상영된다. 종교와 초자연적 존재를 소재로 인간의 믿음과 두려움을 교차시키는 이 작품은, 몰입감 있는 스릴러 형식의 서사로 관객의 긴장감을 이끈다.


개막작 <동주> 상영 당일에는 윤동주의 시집 출간을 돕는 일본인 여학생 ‘후카다 쿠미’ 역의 배우 최희서가 온라인 시네토크에 참여해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수한 시대적 배경을 연기하며 어떤 마음가짐과 준비를 거쳤는지, 또 이 작품이 인도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라는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의 국기를 얼굴에 새겨보는 페이스페인팅 체험도 운영돼, 영화 관람을 넘어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 사진전‘한국, 아픔과 꿈을 어루만지다’는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인도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구왕삼·조규순·백종하 3인의 사진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시대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해방과 이념적 갈등, 독립된 문화와 예술, 민주주의를 향한 혼란의 시간을 리얼리즘과 은유적 표현 등으로 담았다. K-컬처와 K-팝을 통해 한국을 접해 온 인도의 젊은 세대가 보다 깊이 있는 시각으로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 기획은 영남이공대학교 정재한 교수가 맡았으며, 대구사진문화연구소와 영남이공대학교 현대사진영상학회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전시는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된다. 1전시실에서는 한국 근대 사진의 개척자인 구왕삼 작가가 해방 이후 한국의 시·공간적 현실을 직시하여 담아낸 리얼리즘 작품들을 선보인다. 2전시실에서는 백종하 작가가 빗방울, 나무, 구름, 물 등 자연이 지닌 서정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농촌 풍경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3전시실에서는 조규순 작가의 대표작 ‘춤추는 백로’ 연작을 통해, 우아한 백로의 형상 속에 한국 근대화 과정의 긴장과 사회적 변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관람을 넘어 관람객의 몰입과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작품 속에 담긴 한국 역사와 배경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며, 바닥에 설치된 한반도 지도 위에는 해방 직후 한국 사회를 기록한 외국 저널리스트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설치된다. 관람객은 지도를 걸으며 각 지역의 역사적 순간을 사진과 함께 되짚어보고, 마치 그 시대와 공간 속에 들어선 듯한 생생한 감각으로 한국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한국과 인도는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길을 걸어온 공통의 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와 사진전은 양국이 함께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해방의 의미를 문화예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영화 특유의 진정성과 서사가 인도 청년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사진전 역시 역사와 감성이 어우러진 중요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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