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흔히 ‘소리 없는 암’이라고 불린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하다고 생각하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혈변이나 복통, 체중 감소, 배변 습관 변화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3기 이후에 대장암을 진단받는데, 이는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지만 이 방법은 간단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확도가 낮아 한계가 분명하다.
세종 속편한내과 정성연 원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그리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보다 정밀한 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서는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대장내시경 검진 권고 연령을 만 50세에서 45세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정성연 원장은 “대장암의 대부분은 선종성 용종이라는 전암 단계에서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조기에 발견된 대장암은 내시경 절제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과 같은 정교한 수술 기법이 도입되면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습관 관리 역시 대장암 예방에서 빼놓을 수 없다. 금연과 절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특히 가족력이나 유전적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 상담과 정밀 검사를 통해 사전 예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장암은 조용히 다가오지만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과 생활습관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검진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