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 이하 문화원)은 오는 9월 5일(금)과 6일(토),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Graz)에서 한국문화축제 ‘Hallo Graz, 안녕 그라츠’를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원이 그라츠 시 및 그라츠 소재 세계적 자동차 기술기업 ‘AVL’의 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며, 공연장 ‘헬무트 리스트 할레(Helmut List Halle)’와 도심 광장 ‘카르멜리터 플라츠(Karmeliter Platz)’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 6월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희생자 10명을 추모하며, 시민들과 함께 위로와 연대,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특별한 무대로 기획됐다.
첫째 날은 ‘한국이 당신의 편에서 함께(KOREA AN DEINER SEITE)’라는 주제로 추모와 위로의 무대가 마련된다. 오후 3시 ‘카르멜리터 플라츠’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소정 교수의 무용단이 살품이춤, 진도씻김굿의 천가르기, 지전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추모 퍼포먼스 ‘넋풀이춤’을 선보이며,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어 저녁 7시 ‘헬무트 리스트 할레’에서는 대금 연주자 김혜림의 장중한 연주를 시작으로, 이소정 교수 무용단의 살품이춤·승무·태평무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한국계 오스트리아 첼리스트 김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의 듀오 ‘첼로가야금’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한국인들의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둘째 날은 치유와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행사장에서는 한복, 한식, 케이-뷰티, 한국관광 가상현실(VR) 체험 등 문화관광 홍보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2025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 예선전과 케이팝 커버 댄스가 이어진다. 또한 전통 연희단체 ‘우수’의 사물놀이, 보이그룹 24K 출신 가수 ‘기수’의 공연, ‘DJ Crayon 88’의 케이팝 디제잉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임진홍 원장은 “이번 축제는 총기 참사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고, 그라츠 시민과 연대하며 희망을 나누는 자리”라며, “케이-컬처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