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스웨덴한국문화원(원장 이경재)이 오는 9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열리는 2025 예테보리도서전에 참가해 우리 문학을 홍보한다. 특별히 올해에는 김주혜 작가와 정보라 작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하며, 도서전 기간 중 한국 문학 홍보부스를 운영해 더 다양한 한국 문학과 우리 작가를 알릴 예정이다.1985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예테보리도서전은 매년 8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도서 박람회이다. 문학, 예술, 사회,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작가와 출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과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진행한다. 북유럽에서는 문학 트렌드를 선도하는 자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예테보리도서전에서 한국 작가와 한국 문학은 서서히 그러나 꾸준하게 소개되어 왔다. 2019년, 한-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이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되었을 때는 한강 작가가 다양한 세미나에 초청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ALMA) 재단이 2020년도 알마상 수상자 백희나 작가를 초청해 <이상한 엄마>의 출간 과정을 다룬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 세미나에는 김주혜 작가와 정보라 작가가 참여한다. 먼저 김주혜 작가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치고지에 오비오마(Chigozie Obioma) 작가와 함께 “절망 속의 사랑(Love in Hopeless Conditions)”을 주제로 각자의 작품과 작품 속 주제의식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나눌 예정이다. 정보라 작가는 “사회를 비추는 상상의 서사(Speculative Depicters of Society)”라는 주제로, 국내에는 소설 <렛미인>의 작가로 잘 알려진 스웨덴의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John Ajvide Lindqvist) 작가와 함께 장르 문학으로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이 운영하는 한국 문학 홍보 부스에서는 사인회와 더불어 두 작가가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조남주, 김언수, 정유정, 손원평 등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작가와 작가들의 영문 번역 작품을 전시해 현지 출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이야기가 가진 매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그림책출판협회와 협력해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하였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 이경재 원장은 “작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K-콘텐츠, 특히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라고 설명하며 “북유럽을 대표하는 예테보리도서전에 참여해 우리 작가들을 소개하고, 더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학이 스웨덴에 소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