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을 한국 근대문명의 출발점이자 세계 문화유산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선교의 길(성지순례길)’ 복원 사업 추진에 나섰다.
3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순교의 길 – 인천 기독교 선교사 입국로 역사 고증 및 복원 추진 제안서' 전달식에는 인천YMCA·YWCA,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보존회, 아펜젤러·언더우드역사문화기념사업회 등 지역 역사문화단체가 참여했다.
제안서는 유정복 시장에게 전달되며 시 차원의 검토와 협력 의지가 확인됐다.
제안서를 제출한 이종복 아펜젤러·언더우드역사문화기념사업회 대표회장은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걸었던 제물포–부평–부천–서교–정동의 길은 한국 선교의 출발점이자 근대문명이 열린 신앙의 길이며, 인류 문화교류의 상징”이라며 “이 길의 복원은 단순한 신앙의 기념을 넘어 인천이 지닌 근대정신과 복음의 씨앗을 오늘의 세대에 되살리는 시민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근대문명과 복음의 씨앗이 처음 뿌려진 도시”라며, “이번 제안은 특정 종교를 넘어 인천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세계 문화유산 관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선교사 이동 경로 학술 고증 ▲제물포항·내리교회 일대 유적 복원 ▲AR·VR 기반 디지털 해설 콘텐츠 제작 ▲시민 참여형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4월 5일(선교사 입국일 및 부활절)에는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선교의 날(가칭)’ 행사 개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원사업을 “인천이 근대와 세계 문명이 만난 도시로 재조명되는 계기”로 평가하며, “성공할 경우 인천은 한국 근대문명사와 세계 복음사의 접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복 시장은 “제물포항은 140년 전 조선이 세계와 처음 손을 맞잡은 항구였다”며, “인천은 과거와 미래, 신앙과 문화가 함께 걷는 세계 문화유산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