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24.2℃
  • 맑음강릉 24.1℃
  • 맑음서울 24.0℃
  • 맑음대전 25.0℃
  • 맑음대구 25.5℃
  • 맑음울산 20.3℃
  • 맑음광주 25.2℃
  • 맑음부산 21.5℃
  • 맑음고창 21.8℃
  • 맑음제주 21.4℃
  • 맑음강화 20.7℃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4.0℃
  • 맑음강진군 25.8℃
  • 맑음경주시 23.9℃
  • 맑음거제 21.2℃
기상청 제공

낙농

한번도 힘든 단식을 왜 세번씩이나...

일반 사람들은 평생 단식을 한번도 하기 힘들다. 아니 한끼만 굶어도 배고파 못 견디고 밥을 먹으려 할 것이다.

목장 원유가격 현실화를 위해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4일째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이승호 회장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다. 단식 4일째인 이승호 회장은 이미 얼굴이 많이 수척해 보였다. 허리가 아프다면서 옆으로 누워 무언가를 생각하듯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다.

시간이 오후 1시가 가까워 지면서 여기 저기서 점심을 먹으로 식당으로 하나 둘씩 빠져 나간다. 이승호 회장이 "곽 기자도 가서 식사하고 와요."라고 권한다. "네 알겠습니다"하고는 옆에 않아 이승호 회장을 보면서 "어떻게 평생 한번도 하기 힘든 단식을 세번씩이나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해 본다. 과연 나도 이런 상황이 되면 단식을 며칠이라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엄두가 나질 안는다. 사실 단 하루도 자신이 없다.

주의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처음 한번은 겁모르고 단식을 한 사람들도 한 번 더 단식을 하라고 하면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고 들었다. 그 만큼 고통 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단식을 한번 한 사람은 몸이 축나서 몇년이 돼도 회복이 되질 안는다고 한다.

이승호 회장도 2008년도에 두번째 단식을 한 후 "어휴 몸이 전과 같지 않다. 다시는 단식 못한다."라고 직접 말하는 것은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렀다면 주위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세번째 단식을 하고 있는 이승호 회장은 왜 단식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 2004년과 2008년도의 원유가 현실화 보다도 이번 원유가 현실화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런 예상대로 협상에 한달 넘게 소강상태를 보이며 진전이 없자 전국의 낙농가들이 1일 집유 거부라는 초 강수를 선택했고...31일 소위의 결과에 따라 전면적인 납유 거부 사태까지 현실로 나타날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낙농가들은 목장 원유 1리터당 173원을 즉각 인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사료값 등 생산비가 폭등해 낙농가들이 빚만 더 늘어나고 있는 극심한 상황이다.

물론 단식을 한다고 해서 원유가격을 올려 줄 수는 없겠지만 원유가격 협상에 임하는 사람, 그리고 관계자들은 이승호 회장은 왜 세번째 단식을 할 수 밖에 없는가?...그 만큼 원유가격 현실화가 절박하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낙농가들의 어려운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려 주길 바란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