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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화인코리아 인수위해 유령회사 동원까지

화인코리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애드원플러스’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인코리아는 지난 19일 “사조그룹이 유령회사를 동원해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대거 매입하는 등 편법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화인코리아에 따르면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매수한 애드원플러스는 사조그룹 산하 사조시스템즈 명의의 5층짜리 사조로하이빌딩 3층의 폐업 PC방으로 주소가 돼 있다. 당초 사조 본사에 주소를 두고 있었으나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양도받기 10일 전인 지난해 1월 28일 이 PC방으로 주소를 옮긴 후 채권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현재 애드원플러스는 사조 담보채권의 78.4%인 약 133억6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사조로부터 185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애드원플러스 배후에 사조가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화인코리아는 ‘파산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일반 유통업체와는 거래를 할 수 없는 어려운 여건에서 기존 영업망을 활용한 반쪽짜리 영업만으로도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며 회생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파산기업이 회생인가를 받으려면 담보 채권자들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애드원플러스를 앞세운 사조 측에서 지속적으로 반대를 한다면 화인코리아는 대기업인 사조그룹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인코리아 측은 “사조는 그동안 화인코리아 채권 매입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부도덕하게 화인코리아를 감쪽같이 속였을 뿐 아니라 사실상 유령회사까지 동원해 편법으로 화인코리아의 채권 대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헐값에 빼앗아 사세를 불리는 일부 대기업의 고질적인 병폐를 보여주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로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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