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7명 결원, 전년보다 3배 증가 연간 194일 현장 출장에도 월평균 보수 362만원 “인력 충원·보수 현실화로 방역 공백 막아야” 가축 전염병 방역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가축방역사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결원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데다 1인당 담당 농가도 500호를 넘어서는 등 현장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가축방역사 정원은 496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469명에 그쳤다. 27명이 부족한 것으로, 지난해 9명에 불과했던 결원이 1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 인력 감소는 남은 방역사들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2026년 6월 기준 가축방역사 1명이 담당하는 관리대상 농가는 평균 531호로, 2025년 522호보다 9호 늘었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대구는 방역사 1명이 평균 1,328호의 농가를 담당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울산 623호, 충남 609호, 충북 577호, 경북 566호, 인천 560호, 전남·광주 540호, 경남 539호, 전북 538호 등으로 나타났다. 방역 업무의 특성상 현장 출장도 많았다. 가축방역사의 연간 출장일수는 194일로, 1년의 절반 이상을 농가 예찰과 방역 업무를 위해 현장에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보수 수준은 다른 직종보다 낮다는 점이다. 가축방역직의 월평균 보수는 362만9,300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직의 월평균 보수 599만6,590원과 비교하면 236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직종과 비교해도 방역직의 보수는 낮았다. 검역직은 월평균 412만7,350원, 위생직은 388만780원, 안전직은 382만9,450원으로 모두 방역직보다 높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장 방역인력의 부족이 방역체계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준병 의원은 “ASF와 고병원성 AI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최일선에서 농가를 관리하는 가축방역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한 명이 수백, 수천 농가를 담당하고 있고 현장 출장도 많은 만큼 업무 부담과 처우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악한 처우와 과중한 업무가 인력 이탈로 이어지고, 다시 방역 공백과 업무 부담을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보수와 수당을 현실화하고 적정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현장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