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 산림
농촌 덮친 폭염·가뭄…농식품부, 24시간 대응체계 가동
온열질환 361명 발생·가축 68만마리 폐사 신고…피해 확산 우려
장·차관 현장 점검 이어가며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 나서
폭염과 남부지역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업 현장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과 외국인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61명(사망 5명)으로 집계됐으며, 가축재해보험에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68만8000여 마리가 신고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온열질환자는 79%, 가축 폐사는 42% 수준이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경기도 가평군농협이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찾아 지역 농업인과 외국인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의 현장 방문은 지난 6월 19일과 7월 2일, 7월 29일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송 장관은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하는 농업인들에게 인권 침해와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외국인노동자들에게도 물 자주 마시기, 그늘에서 휴식하기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안내했다. 농식품부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 상황회의를 열고 재난문자 발송, 행동요령 안내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장·차관을 비롯한 국장급 이상 간부들도 폭염과 가뭄이 종료될 때까지 현장 점검을 이어간다. 지난 6월 18일부터 8월 5일까지 장·차관 4회를 포함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 14차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중심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산림청의 산불 예방용 드론과 차량을 활용해 논·밭 예찰과 가두방송을 실시하고, 농촌진흥청 온열질환 예방요원 1149명과 농작업 안전관리자 88명을 투입해 농업인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드론과 차량을 활용한 예찰·가두방송은 총 236회 진행됐으며, 물 분사 69회, 드론 예찰 73회를 실시했다. 작업 중지 권고 47회, 그늘막 이동 8회, 예방용품 제공 51건 등 현장 조치도 이뤄졌다. 외국인노동자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협업도 강화한다. 8월 초부터 중순까지 폭염 대응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해 폭염 대응수칙 준수 여부와 예방용품 비치 상황 등을 점검한다. 농식품부와 농협, 한국농어촌공사 합동 특별점검반은 152개 시·군, 408명을 투입해 마을방송, 농업시설 점검, 급수시설 관리 등 현장 대응 상황을 살핀다. 농협중앙회도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농협 142개소에 쿨링조끼 3만 개를 공급하고, 전국 1108개 지역 농축협의 무더위 쉼터 운영과 온열질환 예방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농축산물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지방정부와 농협 방역차량을 활용해 축사 긴급 살수와 급수를 지원하고, 냉방장비·고온스트레스 완화제·열 차단 도포제 등 폭염 예방 물품을 공급한다. 폭염 예방 물품 지원 예산은 총 687억원으로 지방정부 607억원, 농협 33억원, 자조금 47억원이 투입된다. 농작물 피해 대응을 위해서는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작황을 점검하고, 피해 우려 품목에 영양제 살포와 병해충 방제를 지원한다. 물 부족 지역에는 살수차와 물탱크, 양수기 등을 활용한 긴급 급수를 추진한다.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5000t, 무 6000t의 수매비축도 완료했으며, 폭염 피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50만 주를 확보했다. 남부지역 가뭄 대응에도 나선다. 현재 남부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 대비 52~73% 수준이며, 50개 시·군이 가뭄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 농식품부는 저수지 물 채우기 73개소, 하천 바닥 굴착 525개소, 간이 양수장 설치 77개소, 이동식 양수기 1만1930대 등을 활용해 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제한급수 480개소 운영과 퇴수 재이용 등 물 절약 대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또한 관정 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8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긴급 급수대책 추진을 위해 21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송미령 장관은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농업인과 외국인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농축산물 피해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현장 예찰과 점검, 캠페인을 강화해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