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이기수)는 15일 구제역 백신공급이 저조한 4개 지역본부(강원, 충북, 경남, 제주)에 대하여 4/4분기 백신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 보고회를 갖는다.
지난 7∼8월 3차례 발생한 구제역은 2012년부터 정부가 전업농가에 구제역 백신을 본격적으로 공급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질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구제역 발생 3농가 모두 돼지 전업농가이며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 모두가 혈청검사 결과 예방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농협은 지난 3월부터 소, 돼지 전업농가에 구제역 백신공급 100% 달성을 위해 계통기관과 함께 분기별로 대책회의와 백신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 백신접종으로 인한 부작용과 이상육 발생을 언급하며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백신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 입장에서는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는 전업농가에 백신구입 대금의 50%를 보조금으로 지급해가며 백신접종을 법으로 의무화했지만 농가별 성향에 따라 백신접종 여부가 결정되고 있 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농협은 지난 1∼2월 북한지역(평양, 황해도) 구제역 발생에 따른 남한 지역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축산농가 선제적 백신공급을 통해 구제역 발생을 차단하였다. 이를 통해 금년 5월 28일 OIE(세계동물보건기구)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7월 23일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2개월여 만에 청정국 지위를 박탈당하면서 수출을 중단해야 했다.
농협 구제역 백신 공급 관련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소, 돼지 전업농가 백신공급 실적은 계획량 대비 95%를 달성하여 상반기 백신공급률 77.6%에서 17.4%를 끌어 올리는 성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농가(특히, 모돈농장이나 위탁사육농가)의 구제역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백신공급률 100% 달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백신공급률을 높이기 위해 농협축산컨설팅부에서는 백신의 중요성, 백신접종 요령 등 백신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농협 축산컨설팅부 안병우 부장은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서 백신공급 100%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온도변화나 계절성을 벗어나는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생겨난다면 구제역 발병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불가하기 때문에 백신공급에만 머무르지 않고 백신접종에 초점을 맞추어 농가를 관리하고 축산인 교육을 통해서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