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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 산림

귀농·귀촌 U턴형이 ‘대세’…귀농준비기간 27.5개월

농식품부, 2018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발표
농촌 정착시 소득부족 해소 일자리 지원강화 대책 필요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농촌으로 회귀하는 U턴현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귀농 준비에 평균적으로 27.5개월의 기간을 갖는 등 사전에 많은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귀농·귀촌 10가구중 6가구는 대부분 귀농·귀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귀농 5년차에 이르러 농가 평균소득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귀농·귀촌가구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유형, 귀농·귀촌 이유, 소득, 주거형태, 경영여건, 지역융화 등을 포함하는 귀농·귀촌 실태를 조사하고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귀농·귀촌 U턴형이 대세를 이룬다는 점이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U턴형, 귀농 53.0%, 귀촌 37.4%)하는 경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J턴형, 귀농 19.2%, 귀촌 18.5%)하는 비중까지 포함하는 경우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이유로는 자연환경, 정서적 여유, 농업의 비전 등 대부분 자발적인 이유로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의 경우, 자연환경이 좋아서(26.1%),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17.9%), 도시생활의 회의(14.4%), 가족 등과 가까운 곳에서 살기 위해(10.4%), 본인·가족의 건강(10.4%), 실직이나 사업 실패(5.6%) 등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40세 미만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29.0%),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18.6%) 도시생활의 회의(16.7%), 자연환경이 좋아서(10.2%) 순으로 나타났고, 중장년층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8.0%), 농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16.6%), 도시생활의 회의(14.1%),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10.8%) 순으로 나타났다.


귀촌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0.4%), 가족 등과 가까이 살기 위해(16.4%), 정서적인 여유(13.8%), 도시생활 회의(13.6%), 본인·가족의 건강(11.9%), 실직이나 사업 실패(7.8%) 등으로 조사되었으며, 청년층은 가족 등과 가까이 살기 위해(22.5%), 정서적인 여유(14.7%), 자연환경이 좋아서(13.7%), 도시생활 회의(13.3%) 순으로 나타났고, 중장년층은 자연환경이 좋아서(25.8%),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14.9%), 도시생활 회의(13.9%), 정서적인 여유(13.1%)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10가구중 6가구(귀농 60.5%, 귀촌 63.8%)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3가구(32.5%, 33.0%)는 보통, 1가구(7.0%, 3.2%)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주요 이유로는 귀농은 자금부족(30.0%), 영농기술·경험부족(23.7%) 순으로 높았고, 귀촌은 영농기술·경험부족(53.0%), 자금부족(29.1%) 순으로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또한 귀농 가구가 귀농 준비에 평균적으로 27.5개월의 준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조사되어, 사전에 많은 준비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귀촌 가구의 19.7%가 귀촌이후 5년이내에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19.2%는 농업경영체에 등록, 0.5%는 등록 없이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전 평균 가구소득은 4,232만원이나, 귀농 1년차에는 2,319만원에서 5년차에 이르러 3,898만원까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귀농 5년차의 평균소득(3,898만원)은 농가 평균소득(3,824만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귀농 가구의 주재배작목 선택 이유로는 재배의 용이성(43.1%), 높은 소득(19.7), 주변인 권유(14.6), 지역 특화작목(13.3) 순으로 나타났으며, 재배면적 비중은 과수(23.2%), 노지채소(19.2), 시설채소(14.9), 논벼(14.3), 특작·약용(9.8), 서류(6.1), 두류(4.4), 축산(2.5), 맥류(1.7), 화훼(1.7) 순으로 조사되었다.


귀농 가구의 43.1%가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외의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촌 가구의 87.2%가 직장 취업, 자영업, 농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귀농·귀촌인들은 귀농·귀촌전에 자영업, 사무직, 생산·기능직 등 농업과 무관한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농 가구의 농외 경제활동의 어려움으로 시간(22.9%)·능력(19.0)·정보(17.5)·자본(16.9) 부족을 꼽았고, 귀촌 가구는 경제활동의 어려움으로 정보(17.6%)·능력·(17.4)·지역내 인프라(15.7)·시간(11.8)·자본금(11.3) 부족 등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 196만원, 귀촌가구 213만원이며 주로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세, 교육비 순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가구의 66.7%, 귀촌가구의 27.8%가 온-오프라인, 선도농가 인턴쉽 등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년차가 된 ‘12년 귀농자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귀농 교육 경험자의 귀농 첫 해와 5년차 농업소득 증가폭(1,523만원)이 교육을 경험하지 않은 귀농인(685만원)보다 훨씬 높게 조사되어, 귀농 교육이 농업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인들은 인간적인 교류, 영농기술·장비 도움, 마을일·모임 참여 활동 측면에서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귀농 76.9%, 귀촌 62.5%)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주민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귀농 2.0%, 귀촌 1.7%로 나타났으며, 응답자가 느끼는 주요 갈등요인으로는 선입견과 텃세, 집이나 토지 문제,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충돌 등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인들은 거주지에 확충되어야 하는 공공서비스로 문화·체육서비스를 가장 많이 꼽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임신·출산·양육지원, 노인돌봄서비스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귀농귀촌인의 농업소득 향상 및 지역 적응 등에 귀농귀촌 교육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귀농·귀촌 교육과 컨설팅 지원이 강화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귀농·귀촌인들의 귀농·귀촌전 직업경력과 다양한 기술·자격정보 등을 활용한 지역일자리(새일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및 창업지원(귀촌인 농산업 창업지원 등)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농촌 정착시 소득부족 해소를 위한 일자리 지원 강화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심층분석하여 귀농·귀촌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보완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에 이어 두번째 조사로 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을 통해 최근 5년간(‘13~‘17년) 귀농·귀촌한 2,507 가구(귀농 1,257, 귀촌 1,250)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조사했다.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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