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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팝업 진행중인 약과 업체”… 장인한과, 위생·허위홍보 논란으로 소비자 불신 자초

-전국 팝업 강행 중인 장인한과, 식약처 조사·언론 취재 확대

 

최근 대한민국 전통 디저트인 ‘약과’가 K-디저트 열풍 속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SNS와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장인한과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해 약과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지만, 식품위생 문제, 해썹(HACCP) 인증 위반, 허위 광고 논란 등 연이은 의혹으로 인해 소비자 신뢰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작년 보도에 따르면, 장인한과 측은 이미 수년 전부터 위생 이슈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으며, 최근 취재를 통해 드러난 내용은 그보다 더 구체적이고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건 찹쌀 함량 문제다. 장인한과는 SNS를 통해 “날씨, 온도, 습도에 따라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찹쌀 함량을 기존 15%에서 2%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시점에 이물질 민원이 식약처에 접수되었고, 조사 결과 민원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찹쌀 15% 함량 제품의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안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내용의 게시물을 유포했다는 정황도 통화 녹음을 통해 드러났다.

 

또한, 장인한과는 공장 이전 과정에서 필수 인증인 해썹(HACCP)을 받지 않고 무려 2주간 비인증 상태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한 사실이 취재를 통해 확인되었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에게는 해당 제품이 “기존에 미리 생산된 물량”이라고 안내하라는 내부 지시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장인한과 측이 협력업체에 정당한 납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촉발됐다. 해당 협력업체는 반복적인 지급 요구에도 응답이 없어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은 장인약과 측의 재산에 대한 압류 결정을 수차례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천의 모 지역 언론 기사 댓글에는 장인약과 측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달려 있었으며, 이 댓글에서는 “이미 상환하여 채무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법원이 장인약과의 공장, 개인 재산, 통장 등에 대해 압류 결정을 내렸으며, 일부 수억원 규모의 금액이 수차례에 걸쳐 상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채무 전액이 해결되지 않아 압류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장인약과 측은 SNS를 통해 또다시 “채무가 없다”는 주장을 게재해 논란을 자초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측은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된다면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브랜드 홍보 방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장인한과는 자신들을 ‘장인약과의 원조’라고 칭하며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강조해왔지만, ‘장인약과’는 특정 업체의 독점적 표현이 아닌 일반 명사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인 것처럼 홍보하는 문구를 게시하며, 일부 타 브랜드를 은근히 비방하는 내용까지 포함된 사례들이 다수 포착됐다. 이는 허위·과장 광고는 물론, 부당한 경쟁 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인한과는 현재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활발히 전개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더현대 서울,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대구 현대, 롯데백화점 명동본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팝업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마치 아무 문제 없는 듯 오프라인 행사와 제품 판매를 이어가는 모습에 혼란과 불신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은 단순 소비자 불만을 넘어 식품 안전, 허위 표시, 공정거래 이슈까지 걸쳐 있어, 다수의 언론사들이 장인한과를 둘러싼 진실에 대한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한 상황이다. 현재 식약처와 특별사법경찰 역시 해썹 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약과 열풍 속에서 ‘원조’ 타이틀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은 장인한과. 그러나 그 뒤에 감춰진 운영 실태가 드러나면서, 이제는 브랜드보다 기본과 원칙을 지켰는지 여부가 소비자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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