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이 하점면 목숙천에서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와 관련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13일 군청에서 2차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체계적이고 신속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군수를 비롯한 군 간부진과 한국농어촌공사 양희충 강화옹진지사장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군은 오염된 하천수를 방류기준에 맞게 희석한 뒤 기존 폐수처리업체의 방류관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처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체 처리 기간은 약 30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강화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수질오염사고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는 등 빠르고 체계적인 초동 대응에 나섰다.
현장 조사와 시료 채취는 물론, 어류 사체 수거, 양수펌프 및 송수관로 설치를 통해 비오염수 공급 시스템도 구축하며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제적 조치도 취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 분석에 따르면, 구리·납·수은 등 유해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하천수가 검게 변한 원인은 고온·가뭄과 수문 미개방에 따른 수질 정체와 산소 고갈로, 이로 인해 퇴적층 내 망간이 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군은 이와 함께 퇴적토에 대해서는 향후 준설 또는 황토 투입 후 교반, 수생식물 식재 등 친환경 공법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단기적인 오염 정화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태계 회복까지 고려한 조치다.
박용철 군수는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처리방안을 마련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를 통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향후에도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오염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와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