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의 중심을 책임지는 발은 건강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발에 구조적 이상이나 변형이 생기면 신체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보행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무지외반증 같은 족부질환은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심할 경우 무릎, 고관절, 허리 등 전신 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발에 이상이 느껴지면 조기에 정밀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어지고 관절 부위가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이 돌출 부위가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며 보행 자세와 발 기능을 점점 약화시킨다. 특히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서 빈번히 나타난다. 무지외반증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발가락 변형뿐 아니라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진단하면 비수술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에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는 맞춤형 깔창 제작,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다. 또한 체외충격파 장비는 통증 완화와 조직 재생에 효과적이며, 고주파 치료기와 크라이오테라피는 염증 감소와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통증치료기를 통해 통증 신호 전달 체계를 정상화하면 만성 통증 완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비수술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FULL HD 초음파 검사 장비로 근육과 인대, 연골 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하고, 특수 X-ray 영상장치를 활용해 체중부하사진을 촬영하여 신경과 관절 병변을 살펴야 한다. 이후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치료하면 무지외반증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한편,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신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굽이 높거나 앞코가 좁은 신발 대신 발볼이 넓고 쿠션감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을 벌리거나 당기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며,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함께하면 발의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 관리 역시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족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휴고든정형외과 이철 원장은 “발에 생긴 미세한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초기에 무지외반증병원의 족부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검진과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 완화는 물론 발 기능 회복과 질환 진행 억제가 가능하다. 발 건강은 곧 전신 건강으로 이어지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