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사람 중심 AI 공존 도시를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시 전반에 적용하는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4일 인천스타트업파크 커넥트홀에서 열린 인천 AI 혁신 비전 발표회에서 피지컬 AI, 제조 AI, AI 로봇을 3대 핵심 기술로 제시하고, 유관기관들과 함께 인천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6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인천시, 인천시경제자유구역청, (재)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사)한국피지컬AI협회, (사)남동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관계자 및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비전 발표에 이어 진행된 강연에서는 피지컬 AI와 인천의 미래, 인천 제조 AI 추진 전략, 로봇 기반 도시와 신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AI 기술의 적용 방향과 다양한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과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인천의 AI 전환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실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AI는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하며,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람 중심 AI 공존 도시’라는 철학적 비전을 공식화했다.
유 시장은 인천이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 경험,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서의 입지, 풍부한 제조 데이터 등 강점을 보유한 도시인 만큼, 물리적 실체를 갖는 ‘피지컬 AI’ 중심의 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지역 전략산업과 피지컬 AI의 융합 촉진, 산단·대학 연계 AI 인재 양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글로벌 AI 인재 유치 등이 골자다.
특히 인천 AI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AI 혁신 펀드 조성을 통해 국내외 AI 연구자들이 인천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또한 인천시는 제조 기반의 도시 강점을 살려 스마트팩토리를 넘어서는 AI 팩토리 체계로 산업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로봇과 AI 물류 자동화, AI 기반 품질·생산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AI 제조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여기에 더해 교육, 복지, 헬스케어, 교통, 행정 등 생활 전반에 AI를 접목함으로써 도시 전체를 혁신하는 통합 전략도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관련 기관과 전문가, 기업들이 참여하는 ‘인천 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AI 기반 도시 혁신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AI 대전환의 시대, 인천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