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민족의 뿌리를 찾고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인천에서 열렸다.
인천대학교와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2025 재외동포 차세대 모국초청 – 인천대 학생과 재외동포 청년 글로벌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천대 재학생과 재외동포 청년, 서포터즈와 관계자 등 330여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번 토론회는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본격화된 해외 동포 교류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와 국내 청년 간 유대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러시아·CIS·북미·중남미·유럽·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재외동포 청년들은 인천대 학생들과 함께 대한민국과 동포사회의 상생 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행사는 친교를 위한 식전 간담회로 문을 열었으며,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김부용 교수와 김종인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어 4개 그룹별 토론이 진행됐고, 러시아어와 영어 순차 통역이 제공돼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소통을 도왔다.
무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K-팝과 K-문화를 매개로 서로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젊은 세대들은 언어 장벽을 넘어 광복 80주년의 의미, 해외 한인사회의 현실, 재외동포 국내 유치, 복수국적 허용, 제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다.
토론 후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교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는 모습도 이어졌다.
인천대 법학부 이시현 학생은 “재외동포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그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과 뿌리를 찾으려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재외동포 청년도 “인천대 학생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더 많은 동포 청년들이 이런 자리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진배 인천대 대외협력처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천대를 방문한 재외동포 청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동포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