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주택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매매가격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세는 낙폭이 커진 반면 월세는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시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8%로 6월과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구(–0.15%), 연수구(–0.12%), 미추홀구(–0.11%) 등이 줄곧 내림세를 보였고, 서구(–0.10%), 계양구(–0.10%)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남동구와 부평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보합이나 소폭 상승세였으나 이번 달에는 모두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세 가격은 더 약세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이 –0.11%로 지난달(–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구(–0.24%), 미추홀구(–0.17%), 연수구(–0.09%)가 하락을 주도했고, 남동구·부평구도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세를 찾는 수요는 줄어드는데 신규 입주 물량은 늘어나면서 시장이 더 위축된 모습이다.
반대로 월세 가격은 올랐다.
변동률이 0.09%로 지난달(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서구와 미추홀구는 지난달 하락에서 반등했으며, 동구·계양구·부평구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 수요가 줄어든 자리를 월세 수요가 채운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을 보면 지난 6월 주택 매매 건수는 4663건으로 전달(4075건)보다 늘었다.
서구가 9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수구(755건), 부평구(745건), 미추홀구(729건), 남동구(664건) 순이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1만 3307건으로 전달보다 9.5% 줄었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매매시장은 6‧27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세는 비수기와 입주 물량 증가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아파트 매매·전월세 가격과 거래량 등 세부 정보를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 앱(챗GPT 기반)을 통해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