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본부세관이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HD현대인프라코어(주)를 찾았다.
김태영 인천본부세관 심사국장은 4일 인천 동구에 위치한 건설기계·엔진 제조 수출기업 HD현대인프라코어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대미(對美) 수출과 관련한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1937년 국내 최초 대규모 기계공장인 조선기계제작소로 출발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10년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인증을 획득한 뒤 2013년 AAA 등급으로 상향돼 현재까지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 김기혁 상무는 “굴착기와 엔진 등 주요 제품이 미국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파생품에 포함돼 상호관세율(15%)보다 높은 관세 부담이 우려된다”며 “미국과 튀르키예 등 주요 수출국에서 통관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심사국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으로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국제 통상환경 변화 관련 정보의 신속 제공, 기업 맞춤형 AEO 상호인정약정(MRA) 제도 안내, 해외 통관 애로 해소를 위한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소통을 통해 기업의 목소리를 관세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