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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성장 도시’에서 ‘매력 도시’로… 글로벌 전략 모색한 2025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

AI·항공·디아스포라·문화 아우른 심층 논의… “글로벌 인천, 혁신 넘어 매력으로”

 

글로벌 인천을 위한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한 2025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와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국내 언론계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국내외 미디어 종사자, 학계, 산업계,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도시의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개막식에는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정일영·허종식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와 인천 지역 언론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러시아 프리마미디어 전형준 서울특파원,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서울외신기자클럽 소속 기자 등 국내외 언론인 100여 명이 가세하면서 인천의 비전을 국제적으로 확산할 플랫폼이 마련됐다.


황효진 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인천은 산업과 교통의 요충지로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매력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그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해권 인전시의회 의장은 “물류와 산업의 경쟁력은 이미 확보했으나 문화·교육·금융 인프라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으며, 정일영 국회의원은 “송도국제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다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은 인천의 현재를 SWOT 분석으로 진단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이미 세계 10위권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AI·양자컴퓨터 등 신산업도 미래를 열 수 있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화 인프라 부족, 교육 혁신의 지연, 금융 허브 기능의 미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전략적 보완을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재외동포 미디어와 글로벌 TOP10 도시 인천의 비전을 주제로 한 토론이 이어졌다.


로랜드 윌슨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는 ‘K-디아스포라’ 대신 ‘글로벌 코리안(Global Koreans)’ 개념을 제시하며 “재외동포를 배타적으로 정의하기보다 포용적인 네트워크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완 세계디아스포라학회장은 “인천은 한인 이주사의 출발점”이라며 “이민자 3·4세에게도 인천이 고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정책과 연구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세션은 ‘AI·우주·항공산업과 인천경제 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최상혁 NASA 수석연구원은 화상 강연에서 “우주 탐사와 AI 융합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국가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유창경 인하대 교수, 백현송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경제처장, 채연석 항공혁신안전위원회 위원장, 김영신 인천시 항공과장은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과 인천공항의 지정학적 우위를 활용한 전략을 논의하며, 인천을 글로벌 항공·우주 허브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인천의 문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방안’이 다뤄졌다.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교수는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은 인천만의 강점”이라며 이를 매력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이상연 인천메세나협회 대표, 윤관옥 인천일보 논설위원, 허태윤 한신대 교수, 김리원 도시계획 박사 등은 문화예술 생태계 확장의 필요성과 도시 브랜드 전략을 제안했다.


첫날 저녁에는 전문가·언론인·기업인·예술인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리셉션이 열려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류동익 네덜란드 카톨릭방송국 서울특파원은 “인천이 단순한 성장 도시를 넘어 글로벌 교류와 혁신의 허브로 진화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둘째 날 진행된 인천 팸투어에서 내외신 기자단 30여 명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의 1000억원 규모 양자컴퓨터 시설을 방문하고, 인천국제공항 계류장과 관제탑, 수화물 운영센터, 오성산 전망대를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인천공항은 단순한 관문이 아니라 AI와 스마트 물류가 결합된 혁신의 거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NTD방송 찰리 맹주석 특파원은 “AI·항공·디아스포라를 현장에서 체험하며 도시의 미래를 직접 목격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인천이 산업·교통 중심 도시를 넘어 문화와 혁신,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 매력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 조직위원회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미디어 협력 강화, 신산업 경쟁력 제고 등 구체적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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