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고창군이 올 한 해 동안 농업 분야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만한 성과를 거두며 ‘농업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시설하우스 확대, 농작물 재해보험 실적, 친환경 쌀 공급 등 다섯 가지 핵심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고창군 농정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다.
지난 2023년 600명에서 지난해 1800명, 올해는 3000명까지 인력을 확대하며 농촌 인력난 해소에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군은 전국 최초로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외국인 근로자 관리센터와 전용 기숙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농가는 하루 평균 3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입국부터 출국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시설하우스 면적 역시 올해 1260㏊로 전북 1위를 차지했다.
전북 전체 시설하우스 면적의 22%를 차지하는 규모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규 시설을 확대하며 51개 농가가 혜택을 받았다.

현대식 시설하우스는 날씨와 관계없이 안정적 농작물 생산이 가능해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 분야에서도 고창군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농가 위험을 최소화했다.
9369개 농가가 1만 4408㏊에 보험을 가입하고, 4649개 농가가 5745㏊ 면적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수박, 단호박, 고추 등 52개 품목에 총 130억원 규모의 보험 사업을 지원하며 자연재해 피해에 대응했다.

친환경 쌀 분야는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서울시와 제주도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공급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2176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친환경 쌀 재배 면적도 312㏊로 확대, 전북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창군은 재배 농가에 최대 90%까지 지원금을 지급하고, 배송비까지 지원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농가 만족도를 높였다.

농촌관광 활성화도 눈에 띈다.
청보리밭 축제는 78만 9000명이 방문하며 경제효과 284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방문객과 경제효과 모두 크게 증가했다.
축제 기간 동안 개막행사, 체험행사,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성과는 농가와 주민들의 참여, 공무원들의 헌신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인력 지원, 첨단농업 기반 확대,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농업 확대, 농촌관광 활성화 등 핵심 분야에서 전국을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의 사례는 맞춤형 정책과 첨단 농업 기반을 통해 지역 농업과 경제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선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