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청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던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 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가 청년들에게 국제 의료·보건 분야의 현장 경험과 글로벌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의료 관련 전공 대학생 및 청년 20명을 선발해 캄보디아 일원에서 의료봉사와 공공보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참가자 모집을 진행 중이었으나, 최근 외교부의 ‘캄보디아 여행경보 강화(신변안전 유의)’ 조치와 더불어 현지 치안 불안,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잇따른 점을 종합 검토한 결과 봉사단 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무엇보다 청년들의 안전과 생명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 끝에 파견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주신 청년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리며, 향후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봉사단 활동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향후 해외 봉사 및 교류 사업 추진 시 현지 정세와 안전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고, 청년 참여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사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