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5종의 신종 마약류를 적발했다.
기존 법망을 피하려는 시도를 정밀 분석으로 사전에 차단한 사례로, 마약류 유통 차단 체계의 한층 강화된 대응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국제우편물과 특송화물로 반입된 성분 미상 물품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 마약류 5종을 확인·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세관은 핵자기공명분광기(NMR)와 액체크로마토그래프/사중극자-비행시간차 질량분석기(LC/Q-TOF)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의심 물질의 화학 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규 마약류 지정을 요청해 임시마약류로 지정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임시마약류는 ▲강한 환각 효과를 지닌 암페타민 계열 3종(Phenpromethamine, ALEPH-4, N-Ethyl-2C-B) ▲천연 알칼로이드 유래 중추신경계 작용 성분 1종(Mesembrine) ▲미국발 특송화물 젤리에서 확인된 4-PrO-DMT 등 총 5종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들 물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여행자 휴대품, 특송물품, 국제우편물 검사를 강화한 결과, Phenpromethamine 6건, Mesembrine 9건, 4-PrO-DMT 1건 등을 추가 적발했다.
이번 조치는 신종 마약류의 국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종 마약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헌 인천공항세관장은 “기존 마약류 단속뿐 아니라 변형 신종 물질까지 신속하게 분석·규명해 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