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인천 지역 1인가구의 생활 실태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시 1인가구 지원 조례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것으로, 1인가구의 생애주기별 특성과 성별별 문제, 정책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됐으며, 설문조사와 그룹 인터뷰를 병행해 총 3,057명의 표본과 21개 그룹(1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인천시의 1인가구는 지난 5년간(2019~2024년) 연평균 6.7% 증가하며 전국 평균(5.5%)을 상회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일반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32.5%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인가구가 된 주된 이유로는 이혼·별거·사별 등 관계 단절 요인(50.1%)이 가장 많았으며, 일 또는 학업(35.6%), 개인의 편의와 자유(9.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층은 학업·직장 등 자발적 이유가, 중장년층 이상은 관계 단절에 따른 비자발적 요인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아플 때나 위급 상황 대처’(29.9%), ‘식사 준비 등 일상 가사활동’(13.4%), ‘고독과 외로움’(8.8%)이 꼽혔다.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산책·나들이·여행(22.2%), 친구 만남 등 친목 활동(18.8%), 운동(13.7%) 순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가장 시급히 지원받길 원하는 분야로는 주거 안정(30.3%)과 경제 자립(29.2%)이 가장 높게 나타나, 주거비 부담 완화와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이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건강 관리(8.8%)와 심리·정서 지원(6.5%) 등도 주요 정책 수요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연령대(청년·중장년·노년)와 성별(남성·여성)을 고려한 21개 그룹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
시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외로움국’ 출범과 연계한 종합 대응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내 1인가구의 현황과 목소리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인천시는 앞으로 신설 예정인 ‘외로움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지원체계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