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플랫폼이 출범했다.
미추홀정치연구소가 7일 주안영상미디어센터 8층 미디어카페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출범은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생활정치’의 첫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지역 주민 20여 명이 참석해 연구소의 창립 취지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김상수 미추홀정치연구소장은 “정치는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문제 해결이 진정한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추홀은 오래된 골목과 새로운 변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정치의 언어가 현실과 가장 가까워야 하는 곳”이라며 “정치연구소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실험적으로 다루고, 정책이 현장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소의 핵심 기조는 ▲생활밀착형 정치 ▲참여정치 ▲정책실험실 세 가지다.
생활밀착형 정치는 교통, 복지, 환경, 일자리 등 주민 생활과 맞닿은 문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논의하고 실천하는 접근이다.
참여정치는 시민이 정치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직접 토론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과정을 뜻한다.
또한 정책실험실은 완벽한 해답보다 ‘시민이 함께 실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정책 실천 모델을 지향한다.
특히 미추홀정치연구소의 출범은 지역 정치문화의 변화를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지역 정치는 주로 선거 중심의 ‘정치 행사형 구조’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번 시도는 정치가 주민의 생활 문제와 직접 연결되는 ‘풀뿌리 실험’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구소는 향후 정기적인 정책 워크숍과 생활정치 포럼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지역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청년과 여성, 시니어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 민주주의의 실험실’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정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 문제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공감됐다”며 “주민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구조가 미추홀구의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소장은 “오늘의 작은 모임이 지역 민주주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듣고 배우고 함께 만드는 정치, 주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문화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