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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육우대책 필요

낙육협, 육우송아지 가격폭락 대책마련 전문가 간담회 개최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10일 ‘육우(송아지) 가격폭락 대책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한우에 편중된 정책에서 벗어나 육우를 국내산 육자원으로 인정하고 육우 송아지생산안정제, 육우 가격지지 등 보다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협회가 발표한 최근 육우 산업동향을 보면, 육우 경락가격이 미산쇠고기 협상타결(’08.4.18) 이후 25% 가까이 하락했고, 사료값 폭등으로 생산비까지 급증하면서 두당 100만원 이상 적자를 보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육우농가들이 육우사육을 포기하거나 한우로 전환하면서 수요처를 상실한 육우송아지 가격이 80% 이상 폭락하여 이에 따른 낙농가의 경영난 또한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김홍원 브랜드사업단장은 농협의 "목우촌육우" 브랜드가 오는 19일 출범 예정에 있으며, 향후 하나로클럽을 포함한 농협계통매점 입점을 추진하여 육우유통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가지 어려움은 있지만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군납물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전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노수현 축산경영팀장은 육우브랜드 육성, 사양관리 개선 및 품질고급화, 사료비 절감, 소비 확대 등을 포함한 육우산업 발전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며, 협회가 요구해 온 송아지 가격안정대책(생산안정제등), 육우가격지지(수매 또는 출하가격안정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송아지 가격안정 문제에 대해서는, 송아지 판매수입이 우유생산비에 포함되어 있어 현재 추진 중인 원유가격 연동제와 연계되므로, 별도의 송아지 생산안정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남대학교 조석진 교수는 유동적인 우유값 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우유생산비내 부산물(송아지) 가격 변화(80%이상폭락)와 다른 요소가격 변화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있는 만큼, 정부가 원유가격 연동제로 송아지 가격문제를 흡수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본과 같이 송아지생산안정제에 반드시 육우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육우농가의 사육포기를 막기 위해 육우가격에 대한 일정부분 지지가 필요하며, 상황이 심각한 만큼 수매를 통해 육우가격 보전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충남대학교 박종수 교수는 육우 군급식 확대(최소 10g/일 이상)를 발판으로 학교급식 등 안정적 육우 소비처 확보가 급선무이며, 적극적인 육우소비홍보와 더불어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조속한 실시를 주장했다. 기립불능우 도축거부 문제 또한 국내산쇠고기에 대한 소비자 오해불식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정부가 수매, 폐기 처분해야 하다고 밝혔다. 또한 근본적으로 한우에 편중된 정책으로 인해 육우산업 위기가 초래되었고, 이는 향후 한우산업에까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육우와 화우를 공동의 쇠고기산업으로 인식, 현재 육우시장이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이며, 정부도 이같은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국내 육우산업 육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의지를 주문했다.

한편 농가대표들은 정부가 밝힌 대책에 대해, 기존 축산물 대책과 중복되거나 먼 미래에나 해당되는 상황이며 송아지 생산안정제, 육우수매 등 시급한 당면과제 해결방안은 전혀 없음을 강력히 성토했다. 당장 농가가 다 죽고 산업이 없어지게 될 마당에 정부가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계속 고집한다면 조만간 어떠한 사태가 발생할 지 장담할 수 없음을 경고하며, 일선 농가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달했다.

협회 이승호 회장은 육우와 송아지값 폭락에 따른 대책마련을 협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정부대처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며, 현 사태의 심각성을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금일 간담회에서 제시된 학계와 농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영남대학교 조석진 교수, 충남대학교 박종수 교수, 농림수산식품부 노수현 축산경영팀장,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김홍원 브랜드사업단장 및 정연도 낙농팀장과 협회 이승호 회장, 강병권 이사, 김진황 육우자조금추진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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