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I급인 장수하늘소를 2014년 이래 9년 연속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수컷 2개체로, 하나는 국립수목원 내 비개방 지역의 고사목에서 우화했고, 다른 하나는 광릉숲 인근 점포의 불빛에 유인되어 날아온 것을 확인한 주민의 제보로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서식지 내 보전을 위해 2017년부터 확보한 야생 개체들로부터 알을 받아 실내 대량사육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나아가 생물학적 특성과 복원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야생에서 발견된 수컷 개체는 인공사육을 통해 확보한 암컷 개체들과의 짝짓기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후 모두 광릉숲으로 방사할 예정이다. 장수하늘소 연구를 진행중인 김아영 연구사는 “광릉숲에서 매년 꾸준히 장수하늘소가 발견되는 것은 서식지 내 보전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여 향후 서식지 외 복원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광릉숲에서 까막딱따구리 두 마리가 번식 준비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까막딱따구리(학명: Dryocopus martius)는 천연기념물 제242호로 지정된 대형 딱따구리류로서, 번식기는 4~6월이며 오래된 큰 나무와 죽은 나무가 많은 성숙림 생태계의 지표종이다. 이번에 촬영된 까막딱따구리는 아직 번식 시기가 아님에도 마치 번식 행동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영상을 살펴본 조류 생태학자 최순규 박사는 “지금은 까막딱따구리가 번식하기에 너무 이른 시기로써 번식기 전 어린 개체들의 연습 행동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영상에서는 암컷이 나뭇가지에 먼저 자리를 잡은 후 수컷의 접근을 유도했고, 아래쪽에서 접근한 수컷은 매우 짧은 번식 행동을 보여 주었다. 경기도 포천, 남양주, 의정부에 걸쳐 자리한 광릉숲은 조선시대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되어 550여년 동안 출입과 이용을 통제하며 관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광릉숲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보호구역 지정과 관리 효과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 생태계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 대한불교 조계종 봉선사, 지역 주민 등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가축질병으로 부터 가금 유전자원을 지키기위해 고도화된 원시생식세포 동결보존 기술을 적용해 보존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재래종 닭, 천연기념물 오계 등 13계통 293점의 원시생식세포를 생산하여 액체질소(영하 196도)에 안전하게 보존하고 있다. 가금 유전자원의 보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원시생식세포 동결 속도를 최적화했고, 난황(노른자) 추출물을 이용한 동결보존액을 개발한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가축 유전자원은 정액, 난자, 수정란 등을 동결해 영구 보존하고 있다. 그러나 닭의 경우 정액은 동결이 가능하지만, 난자인 달걀은 현재 기술로 동결이 불가능하다. 차선책으로 달걀에서 난자와 정자로 분화가 가능한 원시생식세포를 채취한 후 동결 보존하여 멸종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암탉의 유전자원을 복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동결한 원시생식세포는 해동 후 배양·증식 과정을 거쳐 수정란에 이식하여 키메라를 가진 병아리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후대를 생산하면 종축(씨가축)을 복원할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이성수 센터장은 “동결보존 중인 원시생식세포는 포유류의 수정란과 같은 역
지난해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가 고사하여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인천 옹진군 소재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는 1930년 백령도 중화동 교회 건립 시 심어졌으며, 2011년의 추정 수령이 90년 이상이고 나무 높이가 6m를 넘는 등 희소성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2년 태풍 ‘볼라벤’, 2018년 태풍 ‘솔릭’의 피해를 받아 점점 약해지다가 지난해 고사했다.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 무궁화 연구팀은 옹진군 관광문화진흥과에서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무궁화 가운데서 지난 2010년 산림과학원이 증식하여 보존 중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클론과 DNA 지문이 완전히 일치하는 후계목을 찾았으며, 이를 활용하여 현지 복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찾기 위해 무궁화 DNA 염기서열에서 짧고 연속적으로 반복서열을 보이는 STR(Short Tandem Repeats) 마커 6종을 이용하여 전국에서 수집된 재래종 무궁화 노령목 등 다양한 무궁화에 대해 개체별 유전자 지문을 비교·분석했다. STR 분석법은 생물체의 세포 내 핵 DNA에 다수 존재하는 1∼5개의 염기 단위가 개체
수목원, 2017년 이어 올해로 3번째 ‘광릉숲’ 보전과 종 복원 확대 연구 추진 국립수목원은 지난 21일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18호 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 암·수2개체를 광릉숲에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한 개체들은 지난 2017년 7월 20일에 광릉숲에서 발견된 암컷의 3세대 (F3) 개체로, 방사할 당시의 개체들의 상태는 수컷이 4.12 g, 몸 길이 64.9 mm 이었고, 암컷은 5.78 g, 몸 길이 68.7 mm이었다. 2017년 생체로 확인한 암컷이 산란하여 확보한 개체들 중, 3개체의 수컷을 지난 2018년에, 3개체의 암컷을 2019년에 방사하였고, 올해에는 2개체(수컷 1, 암컷 1)를 지난 7월 21일에 광릉숲에 방사한 바 있다. 국립수목원 곤충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 장수하늘소 연구를 해 오며, 많은 과학적 연구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SCI급 논문 5편을 게재하였고, 그 동안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책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2019년에 출판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장수하늘소 보전 연구에 중점을 두고, “분자생물학적 정체 구명 연구”, “위치 추적기술을 이용한 서식실태 모니터링 개발 연구”, “서식지 현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 퇴화와 관련해 원인유전자 마커 14개를 개발하고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천연기념물 540호이기도 한 ‘경주개 동경이’는 경북 경주지역에서 기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토종개 중 한 품종으로 일반 개와 달리 꼬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특이하고 소중한 동물 유전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가 없는 원인에 대해 유전적 이유를 알 수 없었다.농촌진흥청은 경주개 동경이를 꼬리가 있는 집단과 꼬리가 없는 집단으로 나눠 17만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비교해 본 결과, 상반되는 14개 유전자 마커(SNP)을 찾아냈다.14개의 유전자 마커(SNP)는 염색체 1번과 2번에서 각각 3개, 4개가 있으며 10번, 12번, 16번, 19번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염색체 1번에 존재하는 유전자 마커들은 세포발달 기능을 가지고 있는 리보솜 단백질 S6 인산화효소(ribosomal protein S6 kinase(RSK)) 유전자 내에 위치했고, 염색체 2번에서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엘라브 계열 2(Elav-like fa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