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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상 KREI 원장

농업·농촌 지속 가능성과 성장동력 확보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한층 노력할 것

친애하는 농업인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풍성한 결실 맺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먼저 코로나19 속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꿋꿋이 이겨내고 계신 우리 농업인들과 농업·농촌 속에서 다양한 삶을 영위하고 계신 지역주민, 전문가, 활동가,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역경 속에서도 농업은 안전한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산업으로, 농촌은 삶과 휴식의 장소, 새로운 도전의 장소로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식량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품가격의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의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으며, 농업과 먹거리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식품 소비·유통의 변화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비에 있어서 온라인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집밥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가정간편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신선식품 배송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외식업계의 디지털 전환도 우리 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2021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식품을 주로 온라인 채널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확대되고 인지도도 상승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농식품 수출액이 8% 가랑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였던 작년 대비 15% 이상 성장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이나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K문화의 세계화 등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의 시각이 달라진 것이 농식품 수출 성장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김치나 라면 같은 가공식품의 수출도 늘었으며, 샤인머스켓 같은 고품질 농산물의 수출도 동시에 증가했습니다. K브랜드의 인지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과거와는 달리 주말에 사람들이 북적이던 고밀도 도시보다는, 교외나 산으로 한적한 농촌을 찾는 빈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저밀도 농촌 지역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농촌 지향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더해 삶과 일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려는 사회적 현상을 바탕으로, 귀농·귀촌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농촌의 인구 유지 측면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만이 지닌 자연환경과 마을경관, 문화 등을 활용하여 농업 및 환경생태교육, 전인교육, 문화예술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혁신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가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농촌의 작은 학교들이 수업일수가 많고 감염 위험이 낮다는 점을 활용하여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새로운 교육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같은 다양한 변화들은 최근 우리 농업·농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기회요인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도시민이 식량안보 측면에서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농촌은 보다 나은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우리 농업·농촌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삶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함께 국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새해에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농촌이 가진 가능성과 희망을 살려갈 수 있도록 정확한 진단과 충실한 연구로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더욱 확산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한층 더 노력하겠습니다. 연구원의 연구성과와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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